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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8시부터 방영된 18대 대선후보 토론회를 본 시민들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발언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정희, 종북, 남쪽 정부 등이 계속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종북 실체 제대로 봤다"는 소감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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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이정희 후보께서는 여태껏 단일화를 외쳐왔다. 이제는 중도사퇴해도 정부보조금을 받게 될 텐데 양심의 가책 느끼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박근혜 떨어뜨리려 출마했고 토론에 나왔다"고 답하는 모습, 또는 "남쪽 정부…아니 대한민국 정부"라고 말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이정희 후보의 토론 모습을 보고선 토야마 고이치를 떠올리기도 했다.
토야마 고이치는 2007년 4월 도쿄 도지사 후보에 출마했다.토야마 고이치가 주목을 끈 건 정견발표 때문.
당시 정견발표에서 토야마 고이치는 "내게 표를 찍지마라" "쓰레기 같은 이 나라는 엎어버려야 한다"는 말을 내뱉었다. 이 모습이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점 때문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4일 토론에 나온 이정희 후보가 '다카기 마사오' '친일파의 딸' '한미FTA를 맺은 매국노 정권과 정당' 등의 발언을 내뱉는게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토야마 고이치의 정견발표 중 '국가'를 '박근혜'와 '이명박'으로 바꾸면 그럴싸해 진다.
토론이 끝난 뒤에도 인터넷에서는 이정희 후보의 '종북성향'과 '네거티브 발언'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정희 후보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그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신기해서' 찾아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