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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3일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연 해단식에서 안 후보는 "저는 더 이상 대선 후보가 아니지만 국민적인 우려를 담아 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립적 정치와 일방적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그는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사회대통합 기반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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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하며 자원봉사자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12.12.3 ⓒ 연합뉴스
다음은 전문이다.
감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니까 저는 여러분께 평생 다 갚지 못할 큰 빚을 졌습니다. 아직 저는 여러분 아름다운 열정을 제 가슴 속에 다 새기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저는 여러분들 얼굴 하나하나를 제 가슴 속에 다 담지 못했습니다.
오늘 진심캠프는 해단합니다만 지나간 나날을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랄 것임을 이미 저는 절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셨던 지지자 여러분들. 팬클럽 회원 여러분들, 어려운 역경 이겨내면서 성심으로 뛴 캠프 일꾼들, 전국 민심 모은 지역 포럼 회원분들, 밤새 공약토론하고 다듬던 정책포럼 회원님들, 지혜주신 국정소통자문단, 국민소통 노동연대센터 등 많은 자문위원분들, 생업 뒤로하고 궂은일 도맡아준 시민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지난 66일 바로 여러분들이 안철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들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빛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정치 물결,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나갈 것입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렸습니다.
미리 설명드리지 못하고, 상의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1월 23일 사퇴 기자회견 때 정권 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더 이상 대선 후보가 아니지만 국민적인 우려를 담아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립적 정치와 일방적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에 대비하고 사회대통합 기반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캠프 자원봉사자 여러분.
안철수 오늘로 해단합니다.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국민들이 만들어주고 닦아주신 새정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항상 감사하며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