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세단에 로고송과 율동을 전면 금지토론회 준비로 3일, 4일 공식일정 없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일 유세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핵심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수행단 차량을 타고 이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하루 동안 전국 유세단에 로고송과 율동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일 유세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일 유세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 뉴데일리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5분께 홍천군 두촌면 인근 44번국도에서 카니발 승합자가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자 이를 피하려다가 도로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은 전복됐고 이 보좌관은 현장에서 숨졌다.

    함께 탑승했던 김우동 홍보팀장을 비롯, 총 5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홍천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팀장은 의식이 없는상태다.

    당 선대위 박종희 유세기획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춘상 보좌관이 탄 차량이 후보의 차량을 급하게 따라가는 과정에서 앞차를 피하려다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 이 보좌관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탑승자는 현재 홍천 아산병원으로 후송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보좌관이 타고 있던 카니발 승합차는 이날 오전 강릉, 속초, 인제지역 유세 일정을 마치고 춘천으로 향하던 박근혜 대선 후보의 차량을 뒤따라 이동하던 중이었다.

    박 후보는 사고소식을 들은 뒤 당초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병원으로 이동했다가 현재 서울로 올라왔다.

    안 대변인은 "오늘 정말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하루 로고송 및 율동을 금지하고 모두 함께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이 보좌관의 시신은 강원도 홍천아산병원에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안 대변인은 다른 일정이 모두 취소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모레까지는 큰 일정 없이 서울에 머무르며 TV토론을 준비할 것 예정이기 때문에 공개 일정은 원래 없었다"고 말했다.

    윤상현 현장 수행단장에 따르면 박 후보는 춘천 유세 직후 홍천 아산병원을 방문해 고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후보가 "너무 비통해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