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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사라 장'ⓒ이종현 기자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12월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위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라 장 같은 바이오리니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한 기자의 말에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정말 중요한건 무대를 즐길 줄 알아야 해요. 아무리 음악이 좋고 연주하는 것이 좋아도 무대를 즐길 줄 알아야 해요. 몇 명이 있든, 몇 천 명이 있든 그 앞에서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즐겁게 연주할 줄 알아야 하죠. 이런 건 배울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타고나야 해요."
그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연습만 하고 연주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닌 거예요. 음악세계에도 비즈니스가 있더라고요. 의미 없는 회의가 길어지거나, 몇 백통의 메일이 와 있는걸 보면 내가 음악가인가 싶어요. 만약 이런 게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과연 이 일을 했을까 싶어요. 후배들도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 좋겠어요."
사라 장은 1989년 9세 때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으로 데뷔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15세 때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과 모두 협연했다.
1991년 EMI에서 음반을 녹음하면서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앨범은 1992년 사랑의 인사, 카르멘 환상곡 등을 담았다. 그 해 장래가 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 상인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2012년은 사라 장의 '데뷔 앨범 발표'와 '에이버리 피셔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지 2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해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발매'와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전국 투어는 12월 1일 광주를 시작으로 2일 대구, 5일 수원, 6일 창원, 8일 군포, 10일 대전, 11일 부산, 16일 서울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