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밀착형 공약으로 승부수…文 '맹공 퍼부어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충남 부여읍 구아리 상설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충남 부여읍 구아리 상설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공주·부여=최유경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7일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대전에 이어 세종시에서 두번째 유세를 벌였다.

    8천여명이 운집한 대전역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곧바로 세종시 금남면 대평시장을 찾아 민생속으로 파고들었다. 잇달아 찾은 논산, 부여, 익산에서도 '시장' 방문은 빼놓지 않았다.

    충청지역은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쥔 만큼 여야 모두 충청표심 잡기에 적극적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28일 충청권 유세가 빽빽하게 잡혀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010년~2011년 '세종시 정국'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대치 끝에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다. 이후 세종시는 '정치인' 박근혜의 원칙과 신뢰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세종시를 향한 박 후보의 애정도 깊다.

    박 후보의 유세에 담긴 내용은 직접적이면서도 지역 밀창형 공약을 대거 담았다.

    그는 "지금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당이 처한 두 번의 존폐위기에서 구해주신 것도 바로 여러분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 여러분들의 신뢰에 보답해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세종시가 명품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길을 가르는 전환점이 될 선거이다. 과거로 돌아가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이번 선거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을 미래세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과거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다.

    "민주통합당과 참여정부는 이념 투쟁으로 민생을 도외시하고도 국민에 대한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새누리당은 잘못이 있으면 국민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더욱 잘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에 늘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충남 부여읍 구아리 상설시장 근처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오후 충남 부여읍 구아리 상설시장 근처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공주 구터미널 유세에서는 박 후보의 유세를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왕복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연설을 진행해 버스와 차량으로 이동하던 시민들은 속도를 늦추고 박 후보를 향해 '파이팅'을 보내고, 연신 휴대전화로 모습을 담기 바빴다.

    이어 찾은 부여 중앙시장에서는 시민들이 박근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다가 그의 부모님인 '박정희', '육영수'를 연달아 외치기도 했다.

    충남 보령 대천동의 구역전 유세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고 박 후보는 동서 5축 고속도로 및 충청내륙 고속도로 건설 지원을 약속했다. 육영수 여사가 충청 옥천 출신인 점이 박 후보와 거리를 좁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 후보는 전북으로 이동, 군산 수송동, 전주 덕진의 전북대 앞 유세를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숙박은 충청지역에서 하게된다. 이튿날 박 후보는 충청·경기남부권에서 총 10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일 계획이다. 홍성·예산·서산·태안·당진·아산·천안·평택·오산·북수원 일대를 샅샅이 훑을 전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