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영길 후보 맹비난 “모든 책임은 권영길 측에 있다”
  • ▲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공민배 후보 측이 24일 오전 창원시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서 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공민배 후보 측이 24일 오전 창원시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서 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문재인’ 대선후보 간 단일화 협상만 삐걱거린 게 아니었다.

    12월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야권단일화는 아예 결렬돼 버렸다.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 측은 24일 단일화 상대인 권영길 후보를 맹비난하면서 야권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공민배 후보 선대위 허성무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권영길 후보의 단일화 정신을 무시한 의도적 방송출연으로 인해 야권단일화는 결렬됐음을 선언한다.”

    “야권단일화 정신을 내팽개친 권영길 후보의 부도덕성을 문제 삼아 23일 진행된 야권단일화 여론조사를 무효화하기로 했다. 모든 책임은 권영길 후보 측에 있다.”

    “KBS 창원총국의 불공정한 선거방송에 대해서도 선관위와 방송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KBS>가 시사프로그램에 공민배 후보 측을 배제한 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측과 무소속 권영길 후보 측 인사만 참여한 가운데 생방송을 내보낸 게 문제라는 주장이다.

    민주통합당은 두 후보 측 관계자들이 방송 내내 후보들의 공약을 설명하고 당위성을 홍보했기 때문에 도민들의 입장에선 권영길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믿고 오인하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영방송이 특정후보를 편들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고 더 큰 의혹도 갖고 있기 때문에 앙당 법률팀에 선거법 위반 등 법적 검토를 의뢰했다”고 했다.

    앞서 KBS 창원총국은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55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포커스 경남’에 홍준표 후보 측 김정권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후보 측 노창섭 정책특보, 외부인사 등을 참석시켜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