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는 23일 특사를 파견해 여론조사 방식을 조율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낮 12시쯤부터 4시간 가량 막판 조율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날 수용한 재야인사 중재안(양자 가상대결+적합도)과 함께 이른바 3판 2승제의 '칵테일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칵테일안'은 가상대결, 적합도, 지지도 등 3개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2승 한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안 후보측이 별도의 추가 제안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캠프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박 본부장은 회동 결과를 두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의 만남은 이날 오전 안 후보가 문 후보에 직접 전화로 제안해 이뤄졌다. 이들은 '단일화 협상팀'보다 더 높은 권한을 갖고 있어 두 인사의 회동으로 극적인 타결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 모았었다.

  • (왼쪽)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오른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