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33)씨는 매일 아침 서울 시청 인근 사무실로 출근한다.
하지만 22일 전국적인 버스 파업으로 출근길이 막막해졌다.
먼저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역이나 계양역 등으로 이동해 전철을 타야 하지만, 차가 없는 김 씨로서는 전철역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사는 유모(31)씨도 마찬가지. 병점역이나 수원역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부랴부랴 아파트 홈페이지 커뮤니티나 주민카페에서 카풀을 구해봤지만, 이미 만석이 찬 곳이 대부분이며 그나마도 구하기 어렵다.
지자체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는 하지만, 홍보에 시간이 워낙 촉박해 시간 파악도 어렵고 무엇보다 제 시간에 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 씨와 유 씨는 결국 21일 오후 부서장에게 내일 휴가를 쓰기로 했다.
21일 버스파업 소식이 하루종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버스 파업에 관련된 것이 휩쓸고 있다.
대부분 '왜 버스가 파업을 하는 것이냐', '버스 파업을 이끈 택시법이 왜 하필 지금 나오는 것이냐'는 내용이다.
시민들의 분노의 화살은 이른바 택시법을 통과시킨 국회로 향하고 있다. 택시법은 민주당 박기춘 의원의 대표 발의로 이뤄졌다.
"버스파업이 왠말이오. 낼 출근이 막막하네"- 트위터 kimji4531
버스 파업때문에 전국이 난리군요. 사회 대중의 불편함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는 잘못된 사회풍조가 정말 안타깝군요. 현명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트위터 hibiscusonly
정말 버스 파업하는 구나. 그렇잖아도 미어터지는 지하철 내일부턴 더 난리나겠네.-트위터 haruhana21
전국 버스 파업이라니...국회가 하는 짓이 한심하다. 그것도 여야 만장일치라니..민심은 어쩔려고 이러나...?-트위터 wkd__107
미치겠네 버스 파업ㅋㅋ 민통당 국회의원 누군가가 시작한거 아녔나? 누군지 잡아다가 하루종일 대중교통 뺑뺑이 돌리고 싶네. 너그들이 타보긴 했니 대중교통??-트위터 kimpar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