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막차시간 60분 연장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연계 셔틀버스 400대 운행개인택시 부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 일제 해제
  • ▲ 전국 버스업계가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운행 및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전국 버스업계가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운행 및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대중교통 육성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면서 예고된 버스 총 파업이 현실이 됐다.

    서울시는 버스업계가 22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지하철 증편 운행 및 택시 부제 해제 등을 포함한 비상수송대책을 내놨다.

    출근길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을 한 시간 늦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21일 오후 3시부터 업계가 운행을 정상화 할 때까지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을 수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먼저 시는 지하철이 집중배차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07~09시→07~10시, 18~20시→18~21시까지 각각 1시간씩 연장 운영하고, 1일 운행횟수를 82회 늘리기로 했다. 막차시간도 종착역 기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메트로9호선(주) 등 지하철 운영 3사도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혼잡구간에 직원을 집중 배치, 열차 안전점검 등을 강화한다.

    출퇴근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행은 25개 자치구가 중심이 돼 총 4백대를 운행한다.

    시는 자치구별로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소를 사전에 선정하고, 실제로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가 전혀 없는 버스정류소를 신속하게 파악해 무료 셔틀버스를 배차키로 했다.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내 모든 중앙차로 버스정류소에는 서울시 직원을, 주요 가로변 정류소에는 자치구 직원을 배치해 시민에게 적극적인 안내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버스파업 기간 중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춰 줄 것을 공공기관, 공기업 및 대기업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 및 자치구 공무원의 출근시간은 10시까지 늦춰진다. 서울 소재 중앙 정부부처, 공기업 및 대기업도 출근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운행중단 기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5,800대의 운행을 임시로 허가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도 한시적으로 푼다.

    실시간 시내버스 상황 안내도 강화한다.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웹(m.bus.go.kr), 트위터(@seoulgyotong)와 주요 포털사이트(다음, 네이버) 등을 통해 시내버스 실시간 상황을 안내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관내 아파트 단지와 연계해 운행중단 상황을 안내 방송할 예정이다.

    ‘120다산콜센터’도 버스 파업기간 중 교통 관련 문의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담원 교육을 추가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마지막까지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

    “불편하더라도 지하철이나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시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