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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문재인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룰(rule) 협상'이 지루하게 이어지자 21일 문 후보 측이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나섰다. 두 후보는 오는 25~26일 후보등록일 전까지 단일화를 약속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미 국민들에 약속했던 시간이 지났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밤 TV토론이 시작되는 10시 전까지는 반드시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 중으로 단일화 방식이 완전히 타결되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여론조사만을 실시하기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조사기관을 선정하고 면접원을 교육하는데 하루가 걸릴 것이다. 또, 조사는 이틀간 진행해야한다."
"25일까지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씀이 있지만 만에 하나 여론조사 결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추가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비상상황을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다."
진 대변인은 "우리는 유불리를 떠나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다. 안철수 후보 측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 후보 측 협상팀에 대해 "시간을 너무 끈다. 이번처럼 오래 끄는 협상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어제도 온종일 협상팀이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고 하는데, 협상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안 후보 측)협상팀은 재량권이 없는 모양인데, 도대체 누가 결정하는 건지 참 걱정이다."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협상은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더욱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실무 협상단 회의는 9시에 시작했으나 어젯밤 상황에서 더 진전된 내용 없이 오후 12시에 정회했으며 오후에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속개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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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