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 단일화 TV토론 11시로 변경.. 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21일 후보단일화 TV토론이 21일 오후 11시부터 지상파 3사의 공동 생중계로 100분간 진행된다.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 연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 측과 KBS는 시간대 변경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과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각각 브리핑을 갖고 방송사 측과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시간 변동에 대해 신 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방송사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KBS와 접촉했더니 KBS측에서 22시가 가능하다고 해서 KBS 단독으로 준비해서 중계하고, 필요하고 의사가 있는 방송사들은 그 시그널을 받는 것으로 정리됐었다. 그래서 어제 그렇게 브리핑했는데 그 사이 KBS측에서 22시 방송이 어렵다는 통보를 어제 저녁에 해 왔다. 밤사이 협의한 결과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원래의 방송3사 풀제로 돌아가 23시에 하자고 양 캠프가 합의된 것이다."

■ 그러나 KB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 측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21일밤 11시 15분에 지상파 3사 공동으로 후보 단일화 토론을 중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 후보 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측은 방송 3사가 최종 합의한 방송계획안을 거부한 뒤, 후보 단일화 토론을 21일밤 10시에 KBS와 단독으로 방송하는 데 합의했다며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방송의 독립성과 편성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유감을 표한다."

■ 이에 대해 신 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 쪽에서 나를 정신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정신없는 사람이었는지는 생각해보면 안다. 오늘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아리송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