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4차 협상 끝내 '불발'..FA 시장 나와한화, KIA, NC에서 적극적 러브콜..과연 누구 품으로?
  • ▲ 롯데와의 결별이 확실시 되는 홍성흔(좌측)과 김주찬(가운데).  ⓒ 연합뉴스
    ▲ 롯데와의 결별이 확실시 되는 홍성흔(좌측)과 김주찬(가운데). ⓒ 연합뉴스


    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지목된 강타자 김주찬(31·롯데)이 결국 소속팀과의 잔류 협상에 실패, 'FA 시장'에 나왔다.

    구단 측에 따르면 김주찬은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16일 오후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타구단으로의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측이 결렬된 이유는 김주찬이 제시한 '몸값'을 롯데가 맞추지 못했기 때문. 당초 김주찬은 계약기간 4년에 보장금액 40억원과 옵션 8억원 등 총 48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는 보장금액과 계약기간은 동일하나, 옵션은 '4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왔다.

    결국 4억원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양측은 오랜 동거 생활을 접고 각자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일단 롯데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김주찬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올시즌 118경기에 나서 타율 0.294, 5홈런, 39타점, 32도루를 기록한 김주찬은 한화, KIA, NC 등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는 영입 '0순위' 대상.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겸비한 김주찬은 '팀 기여도'와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FA 대박'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당초 김주찬과의 재계약을 낙관했던 롯데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타격과 수비, 주루 센스가 뛰어난 김주찬을 놓친 것도 모자라, '에너자이저' 홍성흔(35·롯데)과의 재계약마저 불투명한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식지 않은 타격감과 넘치는 파이팅이 강점인 홍성흔은 현재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을 접고 서울로 이동한 상태. 마지막 전화 협상만을 남겨 놓고 있으나 양측의 재결합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다수의 야구 관계자들은 과감한 금액을 제시하지 못한 롯데가 두 마리 대어를 모두 놓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찬과 홍성흔이 과연 어느 구단에 둥지를 트게 될지 야구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