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흡연자 중 88%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을 후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발표된 '국제 금연정책 평가 프로젝트 (ITC) 한국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설문조사에서 흡연자의 88%는 "또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흡연자의 대부분이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

    또한 국내 흡연자 중 86%는 정부가 흡연의 해로움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흡연자 중 62%는 정부가 담배 관련업체를 고소해 의료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흡연자의 40%는 모든 담배제품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담배가격은 금연을 유도하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4년 12월 500원을 인상한 이래로 7년간 담뱃세를 인상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흡연자의 35%만이 "담배에 지출하는 돈 때문에 부담을 느껴 자주 금연을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음식점 흡연 금지에 대해서는 지난 2005년 흡연자 중 단 17%만이 찬성했으나, 2010년엔 29%로 찬성 의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한편, 흡연자 중 88%가 담배 핀 것을 후회한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나라에서 담배를 없앴으면 좋겠다", "담배 안피는데 진짜 담배냄새 싫다", "흡연은 시작하지를 말아야 된다", "담배끊기가 참 힘들다", "정말 거의 다 후회하는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