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단일화 협상팀' 첫 회의 결과 발표"익명의 관계자 발언, 공식 입장 아니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TV 토론을 실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차원'이란 점을 내세웠지만 협상 내용이 새어나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식 발표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익명의 관계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전하는 기자들이 양측의 캠프 관계자들을 통해 취재한 내용은 뜬구름 잡는 '루머'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관계자들에 '입 단속'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결국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지난 6일 두 후보의 '공동 합의문'을 재확인했다"며 협상 과정에서의 '불협 화음'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그 내용에서 모든 논의를 출발한다."

    "단일 후보를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이날 협상팀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첫 회의를 열었다.

    문재인 후보 측 '박영선·윤호중·김기식 의원',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조광희 비서실장·금태섭 상황실장·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각각 3명씩 총 6명이 참가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단일화 협의 실무팀 1차 회의 결과 발표문

    11월6일 두 후보가 합의한 공동 합의문에서 밝힌,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그 내용에서 모든 논의를 출발한다. 단일 후보를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한 점도 재확인한다.

    1. 국민이 감동하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기 위하여 상호 존중의 정신을 일관되게 견지한다.

    2.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TV 토론을 실시하기로 한다.

    3.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개시하여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한다.

    4. 매일의 회의 결과는 합의에 따라 공식 발표하고 공식 발표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5. 익명의 관계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