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혁신' 먼저라더니 '(文과) 단일화 협상중''3자 회동' 하자더니 "(文과) 마무리 먼저 짓겠다"
  •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만남'을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전날 박 후보 측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데 대해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푸르메재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기자> “새누리당에서 정치혁신을 같이 논의하자고 한다.”
    <안철수> “우선 지금 막바지니까 마무리를 짓고 그 다음에 논의하는게 순서다.”

    <기자> “논의할 수도 있다는 것인가.”
    <안철수> “우선 지금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마무리 짓는 것부터 먼저하겠다.”

    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철수-문재인' 측 단일화 협상팀은 첫 회동을 가졌다. 또 '안철수-문재인'측 실무팀의 '새정치공동선언문'은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 제안합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습니까?"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출마 선언 하던 날 (2012. 09.19)

    #. 이날 안 후보는 ‘새정치공동선언문’의 협상 과정에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이었다. ‘단일화 협상팀’의 논의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양쪽 다 서로 새정치공동선언 중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양쪽 다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단일화를 통해서 국민이 이기고, 상식이 이기고. 미래가 이기는 그런 단일화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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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후보도 안 후보로부터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지난달 14일 문 후보 측은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자고 안 후보 측에 제안했고, 안 후보는 거절 의사를 표했다.

    [안철수]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진짜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렸으면 좋겠다."

    [유민영 대변인/ 브리핑 中]"각자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때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지난 4일에는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안 후보는 이를 또 '거절'했다.

    [문재인]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원칙, 그리하여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하자."

    [안철수] "진정한 정치개혁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좋다, 진심이 담긴 약속이 있어야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5일 안 후보는 전남대 강연에서 대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내가 먼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국민이 그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출마 선언 하던 날 (2012. 09.19)

    #. '3자 회동'을 위해 별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단일화'를 위해 자신이 내건 전제 조건도 무시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나타났지만,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