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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점수를 가채점 하는 학생(자료사진).ⓒ 연합뉴스
예상을 벗어난 어려운 수능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입시지도에 들어갔다.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정시보다는 수시에 ‘올인’하면서 수능 결과나 정시지원에 대한 열기가 덜 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별로 맞춤형 입시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험의 최대 피해자는 중위권'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학교마다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 가채점 결과,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다면, 수시 2차에 집중..논술 부담이 발목 잡아
입시전문가들과 진학지도 교사들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대강의 입시방향을 잡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가채점 결과 추정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낮다면 정시보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수시2차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상태에서 평소보다 낮게 나온 수능점수로 정시에 승부를 거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이다.
각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대학별 예상 등급 컷 등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대학마다 입시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므로 여기서 최근 몇 년 사이 입시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 자료들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추산하고, 희망하는 대학 및 전공에 대한 지원 가능 여부를 미리 파악해 놓는다면 입시전략을 한결 쉽게 짤 수 있다.
특히 대학마다 영역별 가중치와 변환표준점수 채택여부, 주요 4개 영역별 반영비가 서로 다르므로 지원 대학과 전공을 복수로 뽑아놓고 구체적으로 합격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희망하는 대학 및 전공이 정시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수시2차 기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올해부터 수시 합격자는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 추가 합격자도 마찬가지다.
#2. 주요 대학 논술 봐, 수시2차 걸림돌..응시횟수 고려해 지원여부 결정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한 중위권 수험생이 수시2차에 집중하는 경우, 가장 큰 부담은 논술이다. 수시2차를 모집하는 주요대학 중에는 논술을 보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논술에 강한 수험생은 물론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라도 아직 수시지원 기회가 남아있다면 논술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곳을 선택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올해부터는 모두 6번만 수시에 응시할 수 있으므로 남은 지원횟수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각 대학별 논술 기출문제가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논술유형 및 특징을 파악하고 한번이라도 직접 써 보면서 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화여대, 서울여대, 명지대, 동덕여대 등은 수능이 끝난 후에도 수시모집을 하므로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3. 외국어, 수리 나형 잘 봤으면, ‘수능우선선발’이 유리
이달 28일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바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 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명 가량이 줄어든 13만5,277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35.7%다.
외국어와 수리 나형의 변별력이 크게 높아진 만큼 두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수능우선선발’이 가장 유리하다.
내년부터 바뀌는 수능체제의 개편으로 서울 및 수도권 중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의 경쟁률이 크게 오를 것에 대비, 세 번의 지원기회 중 적어도 한 번은 ‘안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