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특별고사실에서 수험생 김동희(18)군이 시험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특별고사실에서 수험생 김동희(18)군이 시험을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틀 전까지 폐에 튜브를 꽂고 입원 중이던 폐암 4기 수험생의 눈물겨운 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김동희(18) 군(위 사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 군은 수능 이틀 전인 지난 6일 퇴원해 집 근처의 경기 가평고등학교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김군은 고교 1학년이던 2010년 4월 삼성서울병원에서 희귀암인 근육암 판정을 받고 같은 해 5월부터 지금까지 병마와 싸우고 있다.

    김군은 2년여에 걸친 투병생활 동안 항암치료와 수술을 번갈아 받으면서도 끝내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김군은 재생불량성 빈혈에 이어 암세포 전이로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도 건강장애학생으로 등록한 뒤 집에서 온라인 화상수업을 들으면서 수업을 거르지 않았다.

    김군은 이런 노력 덕분에 강원도 모 대학에 수시 1차로 합격해 이번 수능에서 한 과목만 최저학력기준을 넘으면 내년부터 대학생이 된다. 김군은 다른 대학 두 곳에도 예비합격한 상태다.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악착같은’ 정신력으로 시험을 준비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수능 이틀 전까지 폐에 관을 꽂고 있었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지만 시험을 보기 위해 식사도 악착같이 하며 버텼다”

    김군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폭풍 응원으로 격려를 보내고 있다.

    “당신의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원하는 대학 꼭 합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