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3세 모임 주도, 최태원 구명운동 나선 것은 잘 알려진 사실”
  • 안철수 대선후보의 ‘재벌 개혁론’을 놓고 정치권과 누리꾼들이 냉소를 보내고 있다.

    과거 재벌들과 어울리며 각종 혜택을 누려오다가 대선을 앞두고 ‘재벌 개혁’ 구호를 외치는 것 자체가 ‘언행불일치’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재벌 덕에 성장한 안철수 후보는 재벌들에게 큰 소리 칠 자격 있나. 경제민주화를 위해 대기업의 양보와 타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재벌 덕에 성장했던 안철수 후보가 재벌 때리기를 하는 것은 위선적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어제도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재벌을 나무라는 말을 했는데 그는 2001년 전경련 추천을 받아 ‘아시아·유럽 차세대 기업인 포럼’에서 상을 받은 분이 아닌가.”

    “안철수 후보는 또 재벌 2~3세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의 결성을 주도했다. 그가 이 모임에 함께 참여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구명운동에 나선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안철수 연구소는 SK와 삼성 등 국내 굴지의 재벌들 덕을 보며 성장한 회사 아닌가. 그런 안 후보가 이제 와서 재벌들에게 큰 소리 치는 모습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안 후보는 한번쯤 성찰해 보기 바란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전날 안철수 후보가 전경련을 찾아 ‘재벌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과 관련해 “스스로 개혁하라는 얘기는 백날 해봐야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재벌들에게 ‘알아서 개혁하라’고 공을 떠넘긴 안철수 후보의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누리꾼들도 안철수 후보의 모순된 언행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는 재벌 거수기 노릇 하다가 재벌들을 만나서는 개혁을 요구하고 지옥 같다던 군대에 가서 장병들을 격려하고··· 앞뒤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
     - 트위터 아이디 twitt****

    “정책은 없고 그냥 묻지마? 재벌, 기득권 이런 단어만 들먹거리는데 솔직히 기득권은 안철수 아닌가? 정부 특혜는 다 받고.”
     - 트위터 아이디 dmsgu****

    “재벌에게 ‘재벌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말한 안철수 후보의 말이 얼마나 황당한지를 새누리당 이혜훈도 비웃고 있네요.”
     - 트위터 아이디 dalsp**** 
     
    “안철수가 과거로 가는 기득권 세력은 똘똘 뭉쳐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가 재벌 3세들과 교분 쌓으려고 3억씩 내고 클럽에 가입하고 각종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기득권자입니다. 사기꾼입니다.”
     - 트위터 아이디 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