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5일 남북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에 각각 `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외교ㆍ안보ㆍ통일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신뢰받는 외교', `행복한 통일'을 외교안보 정책의 3대 기조로 설정하고 7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한미동맹을 포함한 포괄적인 방위 역량을 증강하고 외교안보 정책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컨트롤타워인 가칭 `국가안보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의 천안함이나 연평도 사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우리 장병들이 목숨바쳐 지킨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의 경우 `한ㆍ미ㆍ중 3자 전략대화' 등을 비롯한 다각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겠다"면서 일종의 `남북대표부' 역할을 하는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뢰프로세스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개성공단 국제화ㆍ지하자원 공동개발 ▲북한의 영유아 사업 우선지원 ▲녹색경제 협력 체계화 ▲나진ㆍ선봉 등 북한 경제특구에 대한 진출 모색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지도자와도 만나겠다"면서 "특히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의 기초를 만들고 북한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의 인프라 확충과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로드맵으로는 `경제공동체를 통한 작은 통일을 먼저 이루고, 정치통합의 큰 통일을 지향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럽의 평화와 발전을 앞당긴 `헬싱키 프로세스'에 해당하는 `서울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유라시아 경제협력을 위해 한반도종단철도(TKR)ㆍ시베리아횡단철도(TSR)ㆍ중국횡단철도(TCR)를 연결해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밖에 경제외교의 관점에서 해외일자리 외교와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하고, 6대 광역시에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맞춤형 외교를 본격화하고 젊은층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글로벌 청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