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시뮬레이터로 평가…육‧해‧공․해병대 20개 팀 경합5사단 의무대, 해병 1사단 각각 최우수 팀으로 뽑혀
  • 전투가 일어났을 때 아군 전투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임무를 맡은 의무병. 이들도 함께 모여 실력을 평가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전시 응급조치 능력이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1월 1일 국군의무학교에서 육․해․공․해병대에서 뽑힌 20개 의무대를 모아 응급처치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평가에서 최우수팀은 육군 5사단과 해병 1사단이 선정됐다.

  • 남택서 의무사령관(육군 소장)은 대회에 참가한 의무부대원들에게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후유증의 경중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의 응급처치 능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이번 대회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귀 후에 인접전우들에게 응급처치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노력해 달라.”

    국방부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전군 응급처치 경연대회는 전투부대와 사단급 의무부대로 구분해 진행했다. 군의관, 응급처치 부사관, 의무병, 전투병 등 7명으로 구성된 ‘응급처치 팀’은 각 군 단위로 사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팀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일부터 의무학교에서 합숙하며 응급처치 및 간호학 심사관들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연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팀 단위 응급처치 상황극복’ 평가였다. 이 평가는 실제 전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의무학교 ‘SAVE센터’의 ‘전장 환경 실습장’에서 실제 환자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인체 시뮬레이터’ 5개, 가상환자 2명으로 대량 환자 발생상황을 부여한 뒤 10분 안에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응급처치표를 작성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 이번 평가에서 의무부대 최우수팀으로 뽑힌 5사단 신정훈 군의관(육군 대위)의 말이다.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데 대한 결실이 있어서 기쁘다. 평가 중 전장 환경은 물론 시뮬레이터에 의한 실감나는 상황묘사로 전장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전투부대 의무대 중 최고로 꼽힌 해병 1사단 이은상 군의관(해병 중위)의 소감도 비슷했다.

    “평소 부대에서 전투병 대상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한 덕분에 팀원 대다수가 전투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잘 해준 것 같다.”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5사단과 해병 1사단 의무대는 국방장관 상장과 함께 상금 150만 원을, 우수팀인 21사단과 1사단 11연대 팀은 의무사령관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장려팀인 12사단과 7사단 56포병대대 팀은 의무사령관 상장과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