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율 덜 됐다"·文 "혼선 있었다"·安 "정책발표 전엔 안된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 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참석,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손을 잡고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골목상권 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참석,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손을 잡고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대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0일까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요청한 공약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니페스토본부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9일)까지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현안 이슈, 핵심 공약과 우선순위, 공약 이행 재원 대차대조표 등이 포함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후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앞서 9일에는 "가치와 비전,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인물 검증을 빙자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 후보에게 29일까지 총 4개 항목, 33개 질문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박 후보 측은 "정책에 대한 내부 조율이 덜 됐다"는 이유로 문 후보 측은 "실무자들 사이에 혼선이 있었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내달 10일 종합 정책 발표를 앞둔 안 후보 측은 "종합 정책 발표 이전에는 자료를 제출하기 어렵다"고 공약 제출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국민들의 정책검증 기회를 박탈하고 네거티브 공방과 이미지 경쟁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합질문서를 제출하지 않는 주요대선후보들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