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30대 미국 유학생으로 알려진 트위터리안 '간결'이 28일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를 주제로 토론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토론은 인터넷방송 곰TV가 70여분에 걸쳐 생중계했다. 진중권 교수는 서울 양천구 영상고등학교 현장에서, '간결'은 미국에서 화상전화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토론은 진 교수가 지난 19일 SBS <시사토론>에 나와 NLL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간결'이 블로그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 발단이 됐다.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수꼴(수구꼴통) 여러분 인터넷TV로 토론할까요? 100분에 출연료 100만원만 보장하면…"이라고 반응을 보였고, 이를 본 한 트위터리안이 100만원을 지원하면서 토론이 성사된 것.

    이날 토론에서 '북방한계선' 문제에 간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녹취록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팩트"라고 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MB 정부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비밀회담이 없었다'고 확인해줬다. NLL 논란을 야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간결이 "통일부 장관이 모르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자 진 교수는 "소설은 일기장에 쓰세요"라고 일축했다.

    '정수장학회'에 대해 간결은 "서울시교육감이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임명 권한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교수는 인터넷을 검색해 "장학회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하고, 이사회 의결안은 과반 이상의 이사가 찬성해야 통과된다"고 했다.

    이어 진 교수는 "장학재단이 서울시교육청 소속이냐.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느냐. 출처를 대라"고 따져 물었고 간결은 "다양한 기사…"라며 근거를 대지 못했다.

    진중권 교수는 토론을 마친 뒤 "출연료 100만원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돕는 데 썼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온라인 입금 화면을 캡처한 인증 사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