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1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2점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 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이승엽이 1회말 1사 1루의 상황에서 2점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사는 역시 달랐다. 2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팀 삼성이 국민타자 이승엽(37)의 1회 선제 2점 홈런을 앞세워 SK에 3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사이에 두고 터진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은 기록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이승엽은 야신 김성근 감독대행이 이끄는 LG와 6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당시 이승엽은 마지막 경기인 6차전, 삼성이 6대9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LG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거짓말같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은 뒤이어 나온 마해영이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 경기는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추억이 됐다.

    다음해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그 이듬해인 2004년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국내 복귀 첫해인 올해 초부터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삼성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이날도 삼성이 시리즈 전체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홈런수를 13개로 늘려, 두산 타이론 우즈와 최대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