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0~40년 전 일 물어 뜯어…盧·DJ 마찬가지"
  •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공세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과연 이전 정부는 (공과에 대해) 100% 면제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과거사를 갖고 얘기하면 어느 야당 의원도 면제가 되지 않는다. (야당 의원들은) 왜 30~40년 전의 일을 갖고 물어 뜯으면서 왜 자신들의 문제에는 잠잠한가. 페어(공정)하지 않다."

    그는 "그렇다면 노짱(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떻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어떻느냐. 개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당시 상황이나 환경으로 인한 문제가 모두 그 한 명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건 반드시 가리고, 대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은 역사적으로 인정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영웅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박 후보의 '불통' 논란에 대해선 "박 후보와 달리 저는 직설적이고 야생마같고 말도 많다. 그런 저의 직설적인 조언을 수용하는 것 자체가 혁명이고 포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혼인 박 후보가 여성·육아 정책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골드미스의 리더인 박근혜 후보는 육아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30~40대 여성들이 일 때문에 결혼을 늦추다보면 골드미스가 되는데 박 후보도 골드미스가 아니냐. 여성은 결혼을 하든 안하든 본능적으로 모성애를 타고 난다. 확실하게 육아혁명을 일으켜달라는 게 중앙선대위에 합류한 가장 큰 조건부였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 등을 언급하며 "(결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절제를 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김상민 의원(오른쪽)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23일 김상민 의원(오른쪽)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정상윤 기자

    "그 안에 있는 과장되지 않은 단아함이 아름답다고 보고 진정성을 봤다.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이 많다. 정말 사랑하고 싶다. 너무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여성의 육아를 도와주고 남성도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지도록 '남성 육아휴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해외취업 활성화도 강조했다.

    "전세계에 양질의 대학이 많으니까 3인1조로 대학생 원정부대를 만들어 짧든 길든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하면 된다"고 했다. "매년 2만명씩, 5년간 10만명의 글로벌 용병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MCM으로 유명한 성주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도 톡톡 튀는 패션을 선보였다. 붉은색 머플러와 니트, 하이탑 운동화로 컬러를 맞췄다. 여기에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가죽 라이더 재킷에 검정색 선글라스를 매치해 화려한 스타일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빨간색은 여성 혁명을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