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확실히 알 수 있는 사람이 밝혀야" 文 겨냥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에 대해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에 대해 "진실이 밝혀지면 된다"고 말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진실. 진실이 무엇인가 그것만 밝혀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로부터 "NLL논란을 심각하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진실이 밝혀지면) 다 깨끗하게 끝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내용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그것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면 이런저런 복잡한 논란이 다 필요없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지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회담준비기획단 단장을 지냈다.

    그는 "책임을 져야 되느니 말아야 되느니, 대화록이 어쩌니저쩌니 곁가지적인 내용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국민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가이다"라고 했다. "다른 여러가지 얘기가 다 필요없다. (그런 것은) 논의의 초점을 흐릴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9일 서울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9일 서울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 양호상 기자

    그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도 "북방한계선은 수많은 우리 장병이 목숨 바쳐 지켜낸 곳으로, 누구도 함부로 변경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제가 서해 공동어로문제에 대해 '북방한계선을 지킨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하니까 북한에서 '정상회담의 경위와 내용도 모른다'고 비판했는데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건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당시 국방장관이 NLL을 지키려 한 것을 야당에서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경직됐다'고 비판했는데 그럼 NLL을 포기했어야 된다는 말인가. 이런 사람들에게 과연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