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문위원, 안철수-문재인 캠프에서 대거 활동 “선거중립 훼손”
  • ▲ 좌편향적 안보관 논란에 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 좌편향적 안보관 논란에 싸인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좌편향적 안보관과 선거 중립 훼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8일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은 이적단체가 참여한 행사에 암묵적으로 후원한 반면 국가보훈처의 호국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이적단체 참여 행사 암묵적 후원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리고 있는 ‘2012 평화통일사진전 그날’에 서울시의 후원명칭이 사용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라는 종북(從北) 이적단체를 비롯해 친북성향 단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범민련 남측본부는 지난 1997년 대법원 판결로 이적단체로 규정됐으며 노수희 전 부의장은 무단방북-북한찬양 등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수감 중이다.
     
    심재철 의원은 “이적단체가 포함된 행사에 서울시가 정무부시장 면담 후 암묵적으로 후원 명칭을 사용케 하고 논란이 되자 테이프로 후원명칭만 가리는 등 미온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국가보훈처 ‘호국사업’은 반대
     
    심재철 의원은 이적단체 참여행사를 후원한 서울시가 국가보훈처가 추진 중인 ‘호국보훈의 불꽃’ 광화문광장 설치사업을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사업은 지난해 말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설계비 5억원이 확정됐지만 서울시가 설치장소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등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심재철 의원은 “이적단체 참여 행사는 슬그머니 후원해주면서 국가 호국사업에 반대하는 것은 적절한 행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 박원순, 수도 서울 수복기념식 불참 논란
     
    심재철 의원은 이어 박원순 시장이 지난 9월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수도 서울 수복 62주년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추석 민생현장 점검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를 비판하는 언론을 상대로 처음에는 “역대시장들이 불참했다”고 반박했다가 불과 2시간 만에 “역대시장이 4회 참석했다”고 정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서울 수복 기념식에는 박원순 시장은 물론 부시장과 고위 관계자들이 전원 불참했다.

    심재철 의원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 6.25 전쟁 당시 수도를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날에 불참한 것은 안보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연합뉴스

    ■ 서울시 자문위원회 민간위원, 文-安 캠프 다수 참여 ‘물의’
     
    심재철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선거중립 훼손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서울시의 각종 자문위원회 위원들이 특정 대선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는가 하면 박원순 시장이 주최한 행사에 특정 대선후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서울시정위, 남북교류협력위를 비롯해 106개에 달하는 각종 자문위원회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시장을 지원했던 진보·좌파 인사들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는 이들이 안철수 캠프와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서울시 시정고문단 고문을 맡고 있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6월 말까지 희망서울시정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하승창 총괄기획단장은 희망서울시정운영위원이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제1기 성평등위원, 김근식 외교안보 정책자문은 남북교류협력위원을 맡고 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경우, 한완상 시정고문단 고문이 캠프의 싱크탱크격인 ‘담쟁이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이혜경 서울복지재단 이사장은 복지국가위원장을, 김영경 명예부시장은 대선기획위원을 맡고 있으며, 인태연 전 명예부시장, 김연명 서울시민복지기준 추진위원장, 남기철 사회복지위원, 변창흠 산업개발진흥지구심의위원을 비롯한 다수도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심재철 의원은 “시정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문위원들이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선거중립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