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철조망으로 막아서라도… 업무보고 현장 인사들 증언”

  • 박원순 서울시장이 ‘막말 논란’ 대열에 합류했다.

    박원순 시장이 최근 은평 뉴타운 인근 교통난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의 길을 막아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할 총책임자가 감정에 휘둘려 본질적 해법 연구를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벌이는 막말 퍼레이드에 박원순 시장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의 논평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은평 뉴타운 주변의 교통난을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경기도) 고양시 주민들이 못 지나가게 길을 콘크리트나 철조망으로 막아서라도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은평새길 사업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이런 막말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계속 벌이는 막말 퍼레이드에 박원순 시장도 합류한 셈이니 민주당의 저질 발언 쇼는 도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박원순 시장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업무보고 현장에 있던 인사들이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는 만큼 박원순 시장이 거짓말까지 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경기도민의 통행을 금지하겠다는 말을 했다면 가뜩이나 막히는 고된 출퇴근길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기북부 주민들을 비롯해 경기도민을 모욕하는 것이고 차별하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이 은평 뉴타운 주변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기껏 경기도민의 통행금지라니 서울시민은 치졸한 시장을 둔 데 대해 창피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교통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적잖은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널A>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발언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