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8만호 건설과 7조원 채무감축, 동시실현 가능성 낮아
  •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핵심공약 ‘임대주택 8만호 건설’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18일 서울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의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건설을 위해서는 총 11조3천억원이 필요한데 이중 서울시가 마련해야 하는 재원은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임기인 3년 이내에 기존 6만호에 2만호를 추가해 총 8만호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중대형을 중소형으로 낮추고 시유지를 활용해 1~2인 맞춤형 공공원룸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또 다른 공약에서 서울시의 채무를 7조원 감축하겠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7조원의 채무감축과 8만호의 임대주택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26조원의 부채를 지닌 서울시가 7조원의 채무감축과 함께 총 11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임대주택 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의원은 “서울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추진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