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게 많으니 한 번만 기회를.."에이미, 18일 최후변론..눈물 '펑펑' 선처 호소
  • '우유주사' '힘주사' 등으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30·본명 이윤지)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다.

    18일 오전 10시 춘천지법(형사2단독 이삼윤 판사)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푸른 수의를 입고 참석한 에이미는 최후변론을 해보라는 재판장의 주문에 "실수든 우발적이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부디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날 에이미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에이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해 온 탓에 프로포폴의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구속 전부터 몸 상태가 안좋았다"며 "아무쪼록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소 피고인은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방송인'으로서의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더욱이 외국에 오래 있어 프로포폴이 마약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프로포폴이 마약보다 정도가 약하다는 점과,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피고가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선처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면 에이미를 구속 기소한 검찰은 "피고인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저지른 범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피고인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저지른 범죄가 무겁다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해당 혐의에 대해 형사처벌을 함으로써 같은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며 투약한 프로포폴 앰플 세 개는 압수조치 합니다."

    에이미에 대한 최종 선고는 내달 1일 오전 9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된 에이미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급성 A형 간염' 증세를 보여 2주간 병원에 머물다 지난달 28일 춘천교도소 구치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