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 부정적 이미지 벗고 제대로 평가 받겠다해외 시장에 녹색성장 경기부양 정책 전파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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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퇴임 이후 준공된 4대강을 자전거로 달리는 ‘일주’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퇴임 이후 최우선 일정으로 4대강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이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로 뽑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통령의 자부심이 강하다. 하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임기가 끝나면 자전거로 직접 4대강 일대를 다니며 홍보에 앞장 설 것으로 알고 있다.”
     - 청와대 고위 관계자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은 임기 내내 이끌어 왔던 ‘녹색성장’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자전거를 레저수단에서 이동수단으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치수사업 등을 통해 경기 부양 정책을 다른 나라에도 전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4대강 사업에 대한 기술 도입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4대강 유역의 자전거 일주 이후 외국에서도 자전거 타기를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전거 타는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부각, 녹색성장 전략을 전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임기 중 두 차례의 글로벌 외환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부러워하는 외국 정상들의 요청이 물밑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이 대통령의 취임 초기 환율 정책을 포함한 경제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관련 회의록을 요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