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2009년 자서전에선 할아버지에게 도움 받지 않았다고 했으면서···
  • ▲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안철수 대선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MBC <뉴스데스크>가 이번에는 안철수 후보의 도덕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MBC <뉴스데스크>는 7일 방송에서 “안철수 후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지난 1979년 할아버지로부터 주택과 토지 일부를 증여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등기부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안철수 후보의 할아버지는 이곳에 있던 99㎡ 규모의 2층 주택과 224㎡ 규모의 토지를 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증여했다.

    이 주택과 토지는 지난 1994년 매각됐다. 당시 토지 공시지가는 2억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후보가 가진 지분은 20%로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9천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09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발간한 자서전 <행복바이러스 안철수>에서 자신은 할아버지로부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MBC 측은 “안철수 후보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 할아버지에게 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측은 “후보가 고3 때인 33년 전의 일이고 금융실명제가 시행되기 전 돌아가신 조부가 하신 일로 현재 전혀 경위를 알 수 없지만 안철수 후보는 아무런 금전적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 안철수 후보가 해당 토지를 돈을 주고 산 것으로 돼 있어 당시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안철수 후보가 매매로 위장해 편법 증여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안철수 후보는 상속세법에 따른 증여세 탈세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MBC는 안철수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