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 대표실서 '담쟁이 캠프' 1차 회의.. 윤여준 참석'안철수 현상'도 아전인수격 해석 "우리 민통당 밖에 없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캠프 1차회의에서 시민캠프 공동대표들과 함께 '사람이 먼저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2-09-27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담쟁이캠프 1차회의에서 시민캠프 공동대표들과 함께 '사람이 먼저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2-09-27 ⓒ 연합뉴스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국민 통합을 위한 우리의 특별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7일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담쟁이 캠프' 첫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시민들이 정치-선거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주체가 돼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 원칙은 통합과 변화"라며 지금까지 인선된 선대위 인사들을 소개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에 김영경, 안도현, 박진섭, 안태연 시민캠프 공동대표가 참석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당 대화합과 함께 국민 통합을 이루고, 정당 쇄신과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고자 한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등장했다. 그는 추미애 최고위원과 공동으로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맡는다.

    [윤여준 /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문 후보가 제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 같아 굉장히 조심스럽다. 식견도 짧고 시일도 촉박해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안팎으로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 "

    [추미애 /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통합과 변화는 우리가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양 수레바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개혁에만 몰두하며 통합을 놓쳤고, 통합만 추구하다 개혁과 변화를 이루지 못해 국민 신뢰를 잃어버렸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는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이 결국 정당으로 수렴돼 정당 쇄신과 함께 구현돼야 한다"며 '안철수 현상'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현상은 국민들의 정치 변화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풀어드릴 수 있는 것은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우리 민통당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첫 회의에서부터 '안철수 현상'을 거론, 결국 문재인 후보가 공들이고 있는 '선대위 구성'은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조건에 맞춰 단일화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 '2가지 조건'을 내걸은 바 있다.

    [안철수 / 무소속 대선후보]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여준 전 장관의 영입 역시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읽힌다. '몸값 올리기'를 위해 대선 완주 의사를 간간히 내비친 안 후보에 일종의 '답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전략통 출신이자 '안철수의 멘토'로 불린 윤 전 장관을 영입, 정권 교체에 성공했을 때 안 후보에게도 자리 하나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 25일 "저는 지난주 수요일 강을 건넜고, 다리를 불 살랐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완주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