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희 작가, 김철리 연출 12년만의 재회 386세대를 위한 향수, 21세기 젊은이들에게는 세대 간의 소통 주부관객을 위한 특별한 공연, 매주 수요일 낮 3시 R석 20% 할인
  • 세종문화회관은 24일 한가위 동안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삼청각, 남산국악당,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도 국악, 콘서트, 전시 등 내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전통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세대 간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 이다.

  •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억울한 죽음, 의문의 죽음, 끔찍한 죽음....
    '죽음‘에 얽힌 사연도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사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뉴 밀레니엄 시대를 고대하며, 20세기 말의 한국을 견뎌 낸 상처받은 사람들이 달빛 아래 모였다.
    21세기의 우리는 또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올 가을 9월 21일(금)부터 10월 7일(일)까지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달빛 속으로 가다'는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희곡 공모에 선정된 희곡으로, 2000년 초연 이후 12년 만에 서울시극단의 김철리 단장과 다시 만나 세종 M씨어터에서 재연된다.

  •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연극 '달빛속으로 가다'는 중견 극작가 장성희의 90년대 말 작품으로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침묵', '느림' 때로는 '웃음'으로 80-90년대의 한국에 대한 기억들을 더듬으며 현대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386세대를 위한 향수, 21세기 젊은이들에게는 세대 간의 소통

    극중 배경인 1999년의 시대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이 작품은 노골적으로 당시의 정치, 사회적 사건들을 꼬집어내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시대를 살았던 현재의 장년층들이라면 충분히 연극을 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옛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젊은 연령층의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죽음’의 사연을 통해 윗세대가 견뎌 온 세월을 이해하며 현재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오랜만에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전원 출연하는 작품이라 정기공연으로의 의미가 더 빛을 발한다. 더불어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엄보살’ 역에 남기애, ‘노파’ 역에 김현이 합류하여 작품에 한층 생기를 더한다. 그외 이창직, 강지은,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최나라가 출연한다.

  •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

    집안일로 저녁시간의 공연관람이 어려운 주부관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오후 3시에도 공연이 열린다. 관람료는 1만원~ 2만원, 문의 02)399-1135

  • ▲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세종문화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