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의 한 건물 지하 환풍구에서 6개월 전 실종된 탈북자가 미라 형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JTBC'가 보도했다.
-
- ▲ JTBC 보도 화면[화면 캡쳐]
'JTBC' 보도에 따르면 숨진 탈북자는 류 모 씨(31). 숨진 지는 5개월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류 씨가 "절도를 하려다 지하 6층 환풍구로 추락사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류 씨가 숨진 채 발견된 환풍구는 지하 6층부터 지상까지 이어진 곳으로 폭 30cm로 매우 좁아 성인 남성은 들어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 환풍구는 지상에서는 쉽게 찾기도 어려운 데다 철판도 뜯고 들어가야 한다. 류 씨가 발견된 곳까지의 깊이도 20미터나 된다.
류 씨의 시신을 찾은 근로자들도 경찰의 결론을 듣고선 "말도 안 된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문제의 건물은 업종전환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이미 내부를 비운 상태였다. 따라서 이 지역에 사는 류 씨가 절도를 위해 몰래 건물에 숨어들기 위해 환풍구로 내려가려 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발견된 시신의 자세도 그렇다. 만약 류 씨가 경찰의 말처럼 몰래 숨어들어가려 했다면 다리부터 들어가려 했을 텐데 시신은 머리부터 아래로 빠져든 자세다.
때문에 류 씨의 유가족은 타살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특히 류 씨와 함께 탈북한 아버지는 류 씨가 과거 북한의 정보요원이었다며 북한의 암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탈북자 사회에서는 "이는 1997년 이한영 씨 암살사건으로 미루어 충분히 타당한 이야기"라고 답한다. 경찰이 이번 사건을 '단순 실족사'로 처리할 경우 탈북자 사회의 동요도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