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에 18세기 모습으로 복원된 옛길과 대형 빌딩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2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을지로와 삼일로가 만나는 사거리 교통 요지에 위치한 이 구역은 총 면적 4천275.8㎡로, 반경 1㎞ 내에 명동성당과 명동관광특구지구가 있다. 을지로변에는 SK-T타워, IBK기업은행, 파인애비뉴 등 업무시설이 많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구역에 있다가 도로 확장으로 사라진 삼일로~명동성당 간 옛길을 18세기의 도성대지도, 한양도성도, 1912년 제작된 지적원도 등에 표시된 대로 재구성해 복원한다. 녹지와 휴식공간도 만들어진다.

    또 사업부지(2천797.6㎡)에는 지하 7층~지상 27층 규모의 대형 사무용 건물이 들어선다.

    건물은 금융관련 업무시설로 쓰일 예정이며, 지상 5층에는 입주 직장인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 설치된다. 27층에는 명동성당과 남산을 볼 수 있는 공공전망대도 만들어진다.

    시는 보행자들이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을 볼 수 있도록 사선형 입면의 건물 디자인을 도입하도록 했다.

    또 을지로변과 삼일로변에는 가로별 특성에 맞는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해 가로를 활성화하고, 지하와 연결되는 공공 전시시설은 로비공간과 연계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했다.
    착공은 내년 2월, 준공은 2015년 7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