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끝에 "모두가 제 탓이다"신당권파 탈당 움직인 가시화
  • '부정선거', '폭력사태', '종북논란'으로 촉발된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 갈등이 결국 강기갑 대표의 사퇴·탈당으로 귀결됐다.

    강기갑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팔을 벌려 이쪽과 저쪽을 손잡고 잡아당겨 보려했지만 손이 닿질 안았다.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 내분으로 인한 5.12 중앙위 사태를 겪으며 저의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의 소신과 긍지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며, 자괴감에 하염없이 울었다."

    "모두가 제 탓이다.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그동안 당원동지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지난날을 기억하며 이제 민주노동당에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다."
    -강기갑 대표

    현재 통진당 신당권파는 분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권파는 지난 7일 비례대표 의원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을 '셀프 제명'했다. 의원직을 유지해 신당권파가 추진하는 새 진보정당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지역구 의원인 강동원·노회찬·심상정 의원은 이번주 내로 탈당계를 제출, 구당권파와 결별 수순을 밟는다. 국민참여계 당원 3천여명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