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형벌' 깨고..공식사과 이어 라디오 인터뷰까지"셀프 제명,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일"
  •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2.9.3 그는 이날
    ▲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2.9.3 그는 이날 "비례대표 경선의 진실이 밝혀졌고, 알려지고 있다. 두 분의 의원님들께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 가운데서도 (두 의원이) 억울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사태의 진실은 밝혀졌고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통합진보당 신-구당권파가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구당권파(종북성골)의 대표격인 이정희 전 대표가 10일 분당의 책임을 신당권파(친북잡골)에 돌렸다.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정희 전 대표는 "제가 풀어내야 하는 것은 풀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탈당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참고 포용하려고 저 스스로 제 마음을 다졌고, 또 많은 분들이 노력하셨다."

    분당까지 오게 된 이유는 신당권파의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문제는 당원들의 선거로 만들어진 당내 의결구조를 탈당하시는 분들이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바꿔야만 탈당하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한 것이 결국 이런 탈당까지 가게 된 최후의 갈림길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 4인에 대한 제명안이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가결된데 대해서는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일이다",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완전한 셀프제명이다. 밖에서 보는 분들 입장에서도 상식에 맞는 일인지는 아마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

    자신의 대선출마와 관련, "당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즉답은 피했지만 사실상의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대선까지) 남은 100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통합진보당을 키워가려고, 지키려고 하시는 분들께 저희가 먼저 너무 움츠려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거기서 무엇이라도 모두가 함께 노력할 수 있고 또 해야 된다면 무엇이든 함께 서로 논의해야 된다."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잘못된 진상조사보고서로 여론몰이가 만들어졌고, 그것으로 당이 큰 타격을 받았다."

    "충분하게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면 함부로 오물을 뒤짚어 씌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