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장하준 2번이나 만나.. "가장 합리적"박 캠프 "장하준, 박근혜 '경제민주화'와 가깝다"
  • ▲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 연합뉴스(자료사진)
    ▲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 연합뉴스(자료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4일 "장하준 교수가 뭐 대단하다고 그러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이론 개발의 좌장격인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난 그 사람(장 교수)이 요즘 말하고 다니는 거 보면 별로 마음에 안 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캠프의 한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이런 스펙의 장 교수가 새누리당에 들어오면 개혁적 내용의 대선 정책과 공약 개발의 주도권을 놓고 김 위원장과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3일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지난달 말 지난 4월에 이어 최근에도 장하준 교수를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홍 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진보 성향 그룹에는 정태인 전 청와대 참여경제 비서관,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있는데, 그중 장하준 그룹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장하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뮈르달상과 레온티예프상 등을 수상한 한국인 출신의 경제학자다.

    진보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베스트셀러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세계화’와 ‘개방’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조류에 대한 반박논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박정희식 경제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기업의 순기능을 옹호해 진보학자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홍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진보 성향 그룹이 있는데, 그 중 장 교수가 가장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박 캠프 관계자도 "장 교수가 민주통합당보다 박근혜 후보가 추진하는 경제민주화 방향과 더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 ▲ 지난달 21일 오후 정동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에서 열린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의 강연에서 장하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2012.8.21 ⓒ 연합뉴스(자료사진)
    ▲ 지난달 21일 오후 정동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에서 열린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의 강연에서 장하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2012.8.21 ⓒ 연합뉴스(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