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봉하마을에서 첫 일정 마무리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치쇄신 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다.

    전일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후보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어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정치쇄신을 위해 정치쇄신특별기구 구성과, 민생이 절박한 시대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구성을 국민들께 약속드렸다. 빠른 시일 내 구성해 입안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 후보

    박 후보는 "국민들의 (정치쇄신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해야할 쇄신도 많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구성해 국민들이 확실하게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대안이 나오길 바란다"고도 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1일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1일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 양호상 기자

    특히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거론하며 각계각층의 전문가, 국회의원 등으로 민생과 관련한 추진분과위를 조속히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신세를 많이졌다. 어려울 때마다 호소드리고, 그때마다 또 다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께 드렸던 많은 약속을 지켜서 꼭 보답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 후보

    이에 황우여 대표는 전일 수락연설에서 제시한 항목들을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는 시급한 일이기 때문에 당에서 조속한 시일내 완비하도록 하겠다."

    박 후보는 이어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한 뒤 오후에는 경남 봉하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을 계획이다.

    그가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사정이 여의치못해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왔었다.

    그는 봉하마을 방문의 의미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고 계신 전직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서 참배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족들을 만날 예정인가' 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오전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참배한 뒤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기로 한 데는 자신에 대한 비판세력까지 포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풀이된다. 자신에게 씌워진 불통 이미지를 해소하고 지지층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뜻으로 보인다.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강조한 '화합메시지'를 실천으로 각인시켜 소통의 창을 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