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의원회관서 전국 39개大 총학생회 회장 만난다현장스킨십 확대 예고…"진실한 마음으로 더 많이 대화"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같은 당 김상민 의원과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이 주최한 '반값등록금 실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전국 39개 대학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 및 수석전문위원 등과 열띤 토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가 직접 자리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이래 '대통합' 차원에서 선대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는 등 참배정치와 예방정치에 역점을 둬왔다. 이날 토론회 참석을 계기로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를 향한 본격적인 '외연넓히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같은 당 김상민 의원과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이 주최한 '반값등록금 실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같은 당 김상민 의원과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이 주최한 '반값등록금 실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 양호상 기자

    박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경선 투표를 마친 뒤 2030세대와의 교감을 위한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그냥 이렇게 말씀하는 것과 현장은 굉장히 온도차가 크다.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들으면 저는 그 분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더 만나고 대화의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

    박 후보는 지난달 17일 교육분야 대선공약인 '즐겁고 행복한 교육만들기 8대 약속'을 발표하면서 공교육비와 대학등록금 경감을 약속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대학등록금이 실질적으로 무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과 학자금 이자의 실질적 제로화 추진도 약속했다. 또 대학 재정지원을 확대해 OECD 평균 수준인 GDP대비 1%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예상만 못했다. 처음 한나라당 시절에 제안한 '반값등록금'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반값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한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반값등록금 토론회에 참석한다. ⓒ 양호상 기자

    '반값등록금'은 새누리당이 정치권에서 먼저 제안한 사한이나 재정적인 이유를 들어 주춤하는 사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 입구에는 한국대학생연맹 소속 학생들이 반값등록금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토론회를 통해 '반값등록금'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과 공약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 후보가 직접 자신의 공약을 차근히 설명하며 스킨십을 확대, 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