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국민눈높이' 강조…24일 非朴 주자 회동"쉐도우 캐비넷(예비 내각), 발표할 일 아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3일 "이번주 안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겠다. 국민 눈높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이번주 말미에는 기획단 인선을 완료할 뜻을 밝혔다.

    "기획단을 바탕으로 당의 지도부나 여러분과 의논해 선거대책위 발족으로 가는데 8월은 아니고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3일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3일 "이번주 안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겠다. 국민 눈높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양호상 기자

    대선기획단은 지난 8.20 경선을 끝으로 해체된 경선캠프를 확대·개편, 경선캠프의 장단점을 보완해 꾸려질 전망이다.

    기획단이나 선대위에 참여할 인물의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사람을 찾거나 발굴하는 것이 이제는 저의 일과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항상 찾고 있다. 이 일을 최고 잘할 분은 누구인지, 국민 눈높이에서 어떻게 평가할까 생각하면서 계속 찾고 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와 멀어졌던 친박계 인사를 포함해 비박계 인사는 물론 호남 출신·중도개혁 세력으로 인선폭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교수 등 호남출신 인사 참여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출신지를 떠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자리에 맞는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남출신은 캠프에도 여러분 있다. 일을 제일 잘하고 국민눈높이에서 인정받는 분이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영입하려는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 않게 한 지역에 한 분도 없을 수 있는데 이왕이면 그런 지역에서 좋은 분을 찾아 영입할 수 있다."

    다만 김종인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위원장이 주장한 '쉐도우 케비넷(예비 내각)' 발표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쉐도우 케비넷이 이렇다고 발표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선기획단 인선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후보군을 10여명 정도로 압축해 본인들에게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3일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3일 "이번주 안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겠다. 국민 눈높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양호상 기자

    '2인자'를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박 후보는 최측근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기사에) 보면 전부 최측근이고 핵심"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더 가까이 이야기 나누는 분이나 친소관계는 있겠지만 최측근, 핵심 그런 것은 없다. 굉장히 공적인 라인을 중요시 한다. 비선라인을 따로 두거나 다른데 살림차려 하는건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라를 맡아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중요 원칙으로 생각한다."

    박 후보는 24일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 시장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역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차원에서 생각을 하면 안된다. 또 (나와) 각을 세웠으니 무조건 (선대위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것도 안된다. 미래로 가야한다. 대의를 위해 생각을 공유하게 되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 후보자 비서실장과 공동대변인으로 이학재 의원과 이상일 의원·조윤선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