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문사위(委), 장준하 실족사(失足死) 목격자를
    2기(期)에 걸쳐 서른 번이나 조사하고 '진상규명 불가'


    김현희 가짜몰이와 장준하(張俊河) 실족사 목격자 김용환 괴롭히기는,
    동시에 진행되었다!
    남동생과 작은 아버지도 조사

    趙甲濟    
      


  • 1975년에 등반중 실족사한 장준하(張俊河)씨가 타살당하였다는 주장을 하는 정치인과 언론인이 또 다시 등장하였다. 이들이 백 년을 떠들어도 진실은 변할 수가 없다. 유일한 목격자 김용환(金龍煥)씨를 살인범으로 조작하지 않는 한.

    김(金)씨는 장(張)씨와 함께 등산을 하다가 그가 바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를 인공호흡시켜 살리려 하였던 사람이다. 좌파정권 시절 친(親)정부 및 좌파 세력으로 구성된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2기(期)에 걸쳐 조사를 하였으나 '진상규명 불능' 판정을 내렸다. 이는 아무리 트집을 잡으려 해도 타살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장준하 변사 사건 수사 검사도 "추락사가 명백하였고, 가족들도 부검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의문사 위원회가 교감 출신인 김용환 씨를 피의자처럼 다루면서 얼마나 괴롭혔는가는 그가 <월간조선(月刊朝鮮)>과 한 아래 인터뷰에 생생하게 나와 있다. 이제는 김용환씨를 괴롭힌 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차례이다. 아무런 의혹도 없는 사건을 두고 무고한 시민을 이렇게 다루고도 무사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도, 법치(法治)국가도 아니다. 
      
    좌파정권이 장준하의 죽음을 의문사로 몰고가려 하던 바로 그때 '김현희 가짜 몰이'가 동시 진행중이었다. 김현희 씨에 대한 국정원과 진실화해위원회의 집요한 압박과 김용환씨에 대한 1, 2기(期) 의문사 위원회의 압박은 닮았다. 1차 시도에서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재조사를 한 점에서도 같다. 김현희와 김용환 가짜 몰이는 가장 악질적인 고문이고 인권유린이며 반(反)인류범죄이다. 무고한 김용환 씨를 형사피의자처럼 취급, 그의 남동생과 작은 아버지까지 조사하였다니!
      
    <뉴데일리>에 따르면 <정세균 후보는 “황토색 두개골, 선명한 망치 자국이 2012년 세상에 꺼내진 것은 역사의 심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선생님을 내려쳤던 친일, 허위, 독재에 대한 심판이고 지금도 국민의 고통은 외면하며 권력과 돈을 탐하는 불의의 세력에 대한 심판이다. 2012년 그 심판을 반드시 해내라는 명령과 호통이다. 그 말씀 저희가 받들겠다.” “친일파 박정희에 의해 독립군 장준하가 타살됐다면 일본군이 독립군을 살해한 것이고, 허위가 진실을 살해한 것이고, 불의가 정의를 살해한 것이고, 독재가 민주주의를 살해한 것이다.”라고, 이미 타살 로 밝혀진 것 마냥 단정 지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의 다른 의원들도 ‘박근혜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석현 의원은 “정부는 살해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군지 밝혀내야 한다. 당시 박정희 정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장준하 선생이 타살된 경위를 정부가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유기홍 의원은 나아가 “정부가 타살의혹 규명에 나서지 않는다면 75년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두려워 한 소극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런 자들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끔찍하게 느껴지지만, 이런 막말의 대가(代價)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투지도 솟는다.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김용환 씨는 이렇게 말한다. 

    『1기·2기 의문사委 합쳐서 한 30번은 제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의문사委에서 출두 통지서가 오면 출두할 때까지 1주일이건 보름이건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살겠어요? 죽을 지경이죠. 혈압도 있는데다가 요즘은 손이 저려서 약을 먹고 있어요』    
      
    『제 남동생하고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작은 아버지하고 그렇게 받았어요. 우리 집사람도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못 하게 했어요. 도대체 우리 가족과 이 사건이 무슨 관련이 있느냔 말입니까. 나 하나만 시달리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왜 가족까지 끌어들이냔 말입니까. 더 이상 나올 것이 없으니까 내 사생활을 들쑤시는데, 야비해요. 국가기관이라는 곳이 너무 야비합니다』 
      
    『정보기관하고 나하고 둘을 놓고서 장난을 친다는 거죠. 내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아니라고 하면 정보기관의 개입과 의문이 없어지는 거고, 정보기관의 부도덕성을 계속 주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계속 혐의자로 남아 있어야 되고, 그러니까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거죠』
       
    『또 있죠. 선생님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주변에는 있죠. 張선생님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면 그 자체로 자신은 의로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확보하고 매스컴도 타고 그러는 거니까. 

    張俊河 선생님을 우상화하면 할수록 자신들에게는 좋은 거죠. 하지만 그것은 선생님을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의문사가 아니더라도 張선생님이 살아 생전에 남긴 업적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겁니다. 나는 그런 진정성마저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안타깝습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