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끼리 '미숙함' 이해하면서도"대접받는 만큼 명쾌하게 해야"
  • "정신 차려야죠."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10일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에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달아 출연해서다.

    이준석은 "(손수조의) '미숙했다'는 변명은 '저를 어리게 봐주세요'와 같은 건데, 그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수조가 지역에서 발로 뛰는 정치를 하다가 중앙당에 들어와 조금 미숙함이 있었던 것이다. 저도 비상대책위 시작하고 한달 정도 겪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메이저리그에 맞게 최고 레벨 심판들이 모이기 때문에 잘못한 게 있으면 자기가 메이저리그에서 대접받는 만큼 명쾌하게 해야 한다."

  • 손수조는 4·11 총선기간 중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정식 후원금 접수 경로를 밟지 않고 약 135만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손수조는 다음과 같이 말을 바꿨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손수조와 현영희가 개소식 등 당 공식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나면서다.

    (9일 오전) "개인적 친분이 없고, 전혀 모른다. 비례대표셨는데 얼굴은 모른다."
    (9일 오후) "선거 전에는 알지 못했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알았다."

    다음은 이날 이준석의 주요 발언들이다.

    ('공천헌금' 사태에 대해) "비대위원들도 소위 요즘 말로 '멘붕'이다. … 이번에도 결국에는 사과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지만 템포가 느린 게 아닌가 싶다."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책임론'에 대해)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공천위원회 분들이 우선 명확히 밝혀야 한다. 박근혜 후보는 좋든 싫든 최고 공천위원들을 임명한 인사권자로서 충분히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의 '박근혜 그년' 표현에 대해) "상대편의 실수에 편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전략인가. 아무리 새누리당의 국면이 공천헌금 때문에 불리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돌파구가 상대편의 실수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