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간' 입장묻자 "정확하게 진단 안 된 내용 있어""재벌 규제한다고 양극화 해결되지 않아"
  • ▲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육거리 시장을 방문해 각설의 엿장수 모자를 쓰고 있다. 그는 첫 행보를 충청지역에서 시작한 이유에 대해 "충청북도 오송 바이오단지가 중요하고 이 이역이 KTX 호남선과 경부선이 만나는 지역이여서 이쪽 지역의 발전이 어떻게 될지 살펴봤다"고 했다. 2012. 7. 21 ⓒ 연합뉴스(자료사진)
    ▲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육거리 시장을 방문해 각설의 엿장수 모자를 쓰고 있다. 그는 첫 행보를 충청지역에서 시작한 이유에 대해 "충청북도 오송 바이오단지가 중요하고 이 이역이 KTX 호남선과 경부선이 만나는 지역이여서 이쪽 지역의 발전이 어떻게 될지 살펴봤다"고 했다. 2012. 7. 21 ⓒ 연합뉴스(자료사진)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에 대해 "안 원장이 특별히 예쁘게 보이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저도 힐링캠프에 출연하려고 올해 초부터 여러 노력을 다 했는데 마지막 답변이 정치인들은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올해 초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 방송사 측과 협의하다 결국 무산된 바 있다.

    "물론 방송사가 나름대로 자기 기준대로 하겠지만, 방송의 여러 가지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좀 씁쓸하다."

    김 지사는 최근 안 원장의 신간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재벌에 대한 우려와 양극화에 대한 진단도 있는데 공감은 하지만 정확하게 진단 안 된 내용도 있다"고 했다.

    "특히 양극화의 원인이 전부 재벌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재벌을 규제한다고 양극화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재벌이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한민국 경제의 대표 선수인 것도 또한 사실이다.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산층을 밀어 올리고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줘야한다. 끌어내리기 식의 해결책은 결국 하향평준화를 가져온다."

    당내 후보자 검증위원회 구성과 후보자 검증청문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유를 밝혔다.

    "지금 우리당의 강력한 후보인 박근혜 후보를 둘러싸고 언론에서 여러 가지 의혹제기가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미리 당내 경선 검증위원회에서 걸러서 본선에 나가야만 승산이 있다."

    "전혀 검증하지 않고 경선에 나갈 경우에는 과거 이회창 후보 때처럼 큰 난관,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해서 어려움에 빠질 것이다. 사전 당내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전날 임태희·김태호·안상수 등 다른 경선후보들과 함께 당 경선 합동연설회 진행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한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세론'이 완전히 뒤덮고 있다. 압도적 대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몸조심하는 식으로 과거보다 경선을 더 축소하고 있다. 특히 진행방식도 '상대 후보 칭찬하기' 등 유치원 학예회 같은 걸 계속 요구하고 있어 민망스럽다. 국민이 보기에 여러 가지 낯 뜨거운 장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