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남북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통일부가 마련한 `통일 항아리' 기금에 월급을 기부했다.

    통일 항아리는 옛 서독이 통독에 대비해 `연대기금'(Solidarity Fund)을 조성한 것처럼 통일 비용을 미리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5월 월급을 통일 항아리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노을을 보고 해가 지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여러 상황을 보면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통일은 정말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민족이 한 번은 넘어야 할 일로서 통일은 더 큰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더 큰 대한민국은 통일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단은 민족의 큰 아픔이고 비극이다. 통일을 멀리 있는 것으로, 남의 일 같이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평화통일'이라고 적힌 항아리에 기부금을 내면서는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십시일반 참여하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거금을 낸다"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옛날 할머니, 어머니들이 없이 사실 때 항아리에 쌀을 모았다가 쓰곤 하셨다. 어려워도 조금씩 모아가자는 대통령의 뜻을 담은 것"이라면서 "통일 기금을 모으기 위해 상징 차원에서 항아리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