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캐스트는 이미 조성된 생태계..임의 파괴 불가능"네이버 "트래픽 유발 등 언론과의 상생 관계 구축 기여"언론사 "편집·관리에 불필요한 인력 낭비..피로도 가중""선정적 기사-광고 문제 심각..'패널티 제도' 도입 필요"
  • 뉴스캐스트에 대한 옴부즈맨 항의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아주 많다.

    군소 언론이든 메이저이든 언론의 선정적인 낚시성 헤드라인으로 뉴스 품질이 하락하고 있다.

    자연히 이용자들의 '뉴스 신뢰도'도 떨어져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 이동훈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교수

    현재 네이버의 일일 순 방문자수는 3천만명 이상을 헤아린다.

    네이버에 고정 배치된 기사는 한 꼭지에 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일도 가능해진다.

    네이버의 편집 방향에 따라 엄청난 '여론의 편중 현상'이 유발될 소지가 있다.

    뉴스캐스트가 최선은 아니지만 독과점(포털시장)이 형성된 시장에선 최고의 차선택이다.

    -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포털과 언론사의 '상생'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선정적인 기사와 광고들이 난무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뉴스캐스트라는 '생태계'를 임의로 없앨 수는 없다.

    '폐지' 같은 극단적 처방보다는 순기능은 살리돼 역기능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 이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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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대론 안 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운영하는 뉴스캐스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지난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이 만든 '뉴스 서비스'를 위해 언론학회가 발벗고 나서고, 국내 유수 언론 종사자들이 중지를 모으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

    이날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박용규 상지대 교수도 "일반 언론학회 세미나치고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였다.

    사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일개 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 이사에 따르면 뉴스캐스트 메인에는 매일 1천 5백만명 이상이 몰리고 있으며 유니크 브라우저수는 8백만명에 달한다.

    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009년 1월 오픈된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불과 3년 6개월만에 한 나라의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당초 이 시스템을 만든 네이버조차 이제는 관리에 버거움을 호소하며 과중한 부담감과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캐스트에 '입점'한 언론사들도 마찬가지다. 인력의 상당수를 뉴스캐스트 편집에 투입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기사의 업데이트는 물론이요, 선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자연히 피로도가 쌓이고 업무 부담감이 커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트래픽을 생각하면 도저히 발을 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독자의 유입량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이 치열한 시장에서 뉴스캐스트의 존재는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해야할까요?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정아 머니투데이 크리에이티브미디어 유닛장(본부장)은 "언론사들이 네이버란 포털사이트에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며 "아까운 전문 인력들이 더욱 좋은 컨텐츠 생산에 활용되기보다 뉴스캐스트 관리·유지에 쓰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실은 네이버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은 서 본부장은 "모두가 이런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지만, 회사 매출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감히 말할 수 없는 문제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 트래픽 증가는 '꿀맛'..후유증은 체력 고갈?

    실제로 아웃링크 방식으로 운영되는 뉴스캐스트는 가입한 언론사들에게 상당량의 트래픽 증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NHN 유봉석 뉴스팀장은 "뉴스캐스트에 진입한 언론사의 노출이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며 "이같은 결과는 네이버가 언론사와 상생하기 위해 '뉴스캐스트'란 앞마당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희가 잘 하고 있어서 칭찬 받으러 나온 자리는 아닙니다만 저희는 언론사와 상생하기 위해 뉴스캐스트란 앞마당을 내어드린 상태입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만들고, 내용은 언론사가 채우고 있습니다. 당연히 상생관계죠. 다수의 뉴스 매체들은 자사 트래픽 중 적게는 60~70%, 많게는 90% 이상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뉴스캐스트 서비스는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유 팀장은 "뉴스캐스트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고 궁극적인 답도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는 이 모델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캐스트 이후에 비슷한 상생모델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 모델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뉴스캐스트가 '트래픽 양산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에 올라온 기사들이 점점 선정성 기사, 광고 기사, 낚시성 기사들로 대체 되면서 오늘같은 토론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유 팀장은 "뉴스캐스트를 매개로 언론사의 독자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효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독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언론사 스스로 '게이트 키핑'을 하게끔 돼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작동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네이버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이자, 시급한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 "선정적 기사 양산 매체엔 패널티 부과"

    이날 지적된 뉴스캐스트의 문제점 중 가장 많이 도마 위에 오른 대상은 바로 선정적인 기사 제목이었다.

    최상국 슬로우뉴스 대표는 "뉴스캐스트는 퀴즈 프로그램"이라면서 "기사 말미에 항상 왜? 헉? 같은 호기심을 끄는 말들이 나오고 뉴스 제목은 내용을 절대로 안 알려준다"며 일부 언론사의 자극적 제목을 문제 삼았다.

    임종수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뉴스캐스트나 아웃링크 방식은 낚시성, 클릭 유도용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익현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장 역시 "뉴스캐스트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선정성과 뉴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낚시성 제목"이라고 거들었다.

    또 뉴스캐스트 회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각종 음란성 광고들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조연하 이화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교수는 "다른 포털사이트와 비교해 볼 때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사들의 광고 수준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사와, 다른 포털사이트의 기사들과는 광고 내용이 서로 다른데요. 발제문에서도 언급됐지만 뉴스 독자들에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가 전달되는 문제는 '뉴스 생태계' 측면에서도 시급히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부형은 "네이버 뉴스가 너무 선정적이라 아이들에게 권하기도 민망하다"는 얘기를 털어놓기도.

    "아이들에게 네이버 뉴스를 통해 검색하라고 권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민망해서…. 지금같은 선정적인 기사는 독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일입니다."

    이 학부형은 점점 선정적으로 치닫는 네이버 뉴스를 개선하기 위해 "선정성이 없고 기사다운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에 비중을 실어주고 점수를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선 다수의 토론자들도 찬성하고 나섰다.

    NHN 유봉석 뉴스팀장은 "과연 어떤 것이 선정적이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만 3년 동안 쌓인 정량적 데이터를 이용, 잘하는 매체에는 가산점을 주고 선정적인 매체에는 패널티를 부과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언론사 자정 차원에서, 우수 언론사를 선정하고, 원칙을 지키는 언론사에게 어드벤티지를 주고 못하는 언론사에게 패널티를 주는 방법과, 기존 매체를 뉴스캐스트에서 퇴출시키거나 새로운 매체를 가입시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뉴스캐스트 문제, 포털과 언론이 함께 책임져야"

    뉴스캐스트에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선 '네이버와 언론사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조연하 교수는 "네이버가 언론사에 편집권을 이양했다고 해서 영원히 편집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뉴스 서비스와 관련)네이버의 사회적인 책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과연 언론사에 편집권을 이양했다고 해서 편집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상호 네트웍 차원에서 볼 때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에서 관여를 안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법률적으로는 뉴스캐스트에 대한 네이버의 책무가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하다고 봅니다. 포털이 사회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조 교수는 "지금처럼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될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때에는 포털 입장에서도 포털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털의 온라인 뉴스서비스 툴을 갖고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를 작성·게재하면서 부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실시 중인 기사 모니터링도 체계적으로 잘 진행돼야겠지만, 무엇보다 뉴스캐스트의 선정성과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포털과 언론사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서정아 머니투데이 본부장은 "현재와 같은 '갑과 을'의 관계를 깨야 양측 모두에게 책임과 권리가 주어지는 진정한 '공생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발제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갑과 을의 관계를 깨야 합니다.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보이네요. 갑과 을이 아니고 공생해는 관계가 돼야죠. 이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뉴스캐스트를 운용하는 네이버에서 공생 방안을 내놓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에 대해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는 좀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다름 아닌, 나이트 재단의 뉴스 챌린지(News Challenge)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 국내 언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자는 것.

    또 "네이버와 외부 인력이 손을 잡고 일종의 '뉴스 이노베이션 캠프'를 만들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일단 클릭한 이후 선정적인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광고를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한국 언론의 역량으로는 이런 혐오광고를 완전히 들어내기가 힘듭니다. 새로운 광고 플랫폼들을 네이버와 언론사가 공동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이트 재단의 '뉴스 챌린지'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운용하고 있는 개발자와, 밖에 있는 전문 인력이 연계해 '뉴스 이노베이션 캠프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하는 겁니다. 네이버와 언론사가 손을 잡으면 간단한 일입니다."

     

    ◆ "뉴스캐스트는 이미 자리잡은 생태계..'폐지' 아닌 '보완'해야"

    한편, 일각에서 거론된 뉴스캐스트 폐지 문제에 대해선 토론자들 다수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네이버에 대한 과도한 집중성으로 온갖 쓰레기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다시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며 "뉴스캐스트가 최선은 아니지만, 최고의 차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캐스트 이전에는 방송·신문 상위 10여개 매체들의 기사가 네이버 웹페이지 기사의 58%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사회 기사가 34.3%, 스포츠나 연예 기사들이 2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대단히 높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정치나 경제 기사들이 사라졌던 것이죠. 네이버가 민감해 하는 뉴스는 다뤄지지도 않았습니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네이버에 고정 배치된 기사는 한 꼭지에 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여론의 편중 현상'이 유발될 소지가 있는거죠. 결론적으로 네이버가 (직접 편집하던)원점으로는 돌아갈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익현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도 50대 사이트에 한 달에 10번 이상 직접 방문하는 독자들이 10% 정도이고, 60% 이상은 포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지같은 극단적인 변화는 수용자들에게 무책임한 처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발제자가 쓴 내용을 보면 뉴스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가 주목할 만 합니다. 개별사이트에 직접 들어가는 비율이 10%도 안돼요. 개별 언론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사안입니다. 개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아졌어요. 그래서 뉴스캐스트를 공생적인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공적인 측면에서 봐야합니다."

    이와 관련, NHN 유봉석 뉴스팀장은 "현재 뉴스캐스트의 동력 에너지는 충만하지만, '혁신'이든 '창조적 파괴'이든 네이버가 혼자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어떤 결정이든 회원사간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뉴스캐스트 서비스는 트래픽 등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뉴스캐스트의 동력 에너지는 충만한데요. '혁신'이든 '창조적 파괴'이든 네이버가 혼자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거론된 구조적인 문제는 네이버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언론사 중지 모으는 '묘약'이라도 있었으면.."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 이사는 "주제별 보기로 뉴스캐스트 플랫폼을 바꾼 이후, 많은 부분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는 계속되는 것 같다"면서 "다만 극단적 폐지가 아닌, 뉴스캐스트의 순기능을 살리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뉴스캐스트를 오픈한지 3년 6개월이 됐습니다. 처음엔 언론사별 보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사들이 간판을 걸고 트래픽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언론사별 주제별 보기로 플랫폼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부분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시민 옴부즈맨 제도도 도입,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피로감도 함께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매번 트래픽 부담을 안고 계속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이미 마련된 생태계 자체를 우리가 마음대로 없앨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 이사는 "지금 현재로선 뉴스캐스트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대부분 폐지 자체는 반대를 하고 계시고, 그 점은 저희도 유념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정환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뉴스캐스트의 순기능을 살리는 게 옳다고 봅니다. 다만 뉴스캐스트가 당초 저희가 의도한 바와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데, 저희 힘만으로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개선을 하려고 해도 언론사간 이해 관계가 너무나 다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묘약이라도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윤 이사는 뉴스캐스트 개선을 위해 언론사들의 중지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음을 털어놓은 뒤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언론사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저희는 뉴스캐스트를 저희들의 심장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이같은 시장을 만든 사람으로서 일종의 '의무감(책임감)'도 갖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테니 여러분께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습니다. 여러분 의견을 구하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와 NHN 공동 주최로 열린 <뉴스캐스트의 전망과 과제> 세미나 토론 전문.

    ■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 실장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요즘 뉴스캐스트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구요. 저희가 뉴스캐스트를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언론 종사자분들의 피로감도 쌓여가는 것 같고,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거기에서 뭔가 길이 보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죠.

    오늘은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생각했습니다.

    너무 큰 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어떤 방향으로 뉴스캐스트가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사회자)박용규 상지대 언론정보학회 교수

    언론학회 세미나 치고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어림잡아 150명 이상이 되는 것 같은데요.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모쪼록 오늘 토론이 뉴스 생산 유통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틀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토론자리에는 언론 제휴사 관계자분들은 물론, 연구자,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용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주셨습니다.

    ■ (1부 발제)이동훈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교수

    아쉬운 점은 이 문제가 어떻게 보면 초미의 문제이고 큰 틀에서 풀어야 할 문제인데 이같은 세미나가 너무 급하게 조직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더 이 부분이 더 치열하게 논의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토론을 맡은 세미나 중 오늘처럼 부담스러운 자리가 없었습니다.

    준비기간이 짧아 발제문도 짧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초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한국 언론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90년대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문제가 20년 이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언론재단에서 펴낸 책자의 제목을 보면 '한국 언론의 위기'라는 제목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현재도 같은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구요. 현재 이런 세미나를 여는 상황까지 됐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위기의 담론은 무엇이냐? 먼저 주체들간의 관계를 살펴봐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위기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뉴스캐스트라는 표면만 봐서는 안됩니다.

    한국 언론이 갖고 있는 문제는 위기의 핵심 본질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2000년대 들어와 온라인 뉴스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한국 언론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종이신문들이 다 놓쳤습니다.

    국내 언론에 문제가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 뉴스가 등장하고, 그로 인해 이용자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을 못한 거죠.

    그 이후 좀더 생태적인 균형을 잡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모바일 뉴스플랫폼인데요.

    신문들은 또 다시 이용자들의 경험과 생태학적 속성에 대해 적합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부 맥락적인 요인을 보면 이렇게 한국 언론은 두 차례 큰 실기(失期)를 했다고 봅니다.

    새롭게 등장한 '뉴스 미디어 생태'에서 뉴스 이용자의 경험은 굉장히 유기적입니다.

    뉴스 플랫폼 별로 이용자들이 병렬적으로 연결돼 있어요. 역시 한국 언론은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반대로 포털은 비지니스 측면에서 잘 이용했죠. 일종의 잠금효과, 포털 모바일로 독자들이 잘 전이됐죠.

    어쨌든 한국언론흥재단의 자료를 보면 모바일을 이용해 뉴스를 볼 때 대부분 포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더 정확히 대응했어야 했는데 언론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를 놓친 거죠.

    뉴스캐스트의 문제는 사실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포털의 경우 네이버가 앞마당을 내주었죠. 그런데 그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별 의미가 없습니다.

    언론사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만의 트래픽, 독자성을 갖는 것인데요. 뉴스캐스트라고 하는 것이 뉴스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일시적으로 비켜나가게 하는 미봉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느냐? 막상 그 부분에 들어가면 해결책이 없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굉장히 많이 나오죠. 뉴스캐스트에 대해서…. 그런데 이것이 논의되는 구조가 잘못됐어요. 본질에서 비켜가고 있는 겁니다. '뉴스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이 생태계는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구성됐는데요. 경쟁 행위가 누적되면 거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생태계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가 진행 되면서 자연히 동적 진행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온라인 뉴스에 외부적으로 인위적인 개입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혁신이라도 자연스럽게 변해야지 인위적으로 변하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없애기 위해선, 뉴스 서비스를 네이버가 안하는게 해결책일까요?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뉴스미디어라는 생태계가 변화하는 동력은 (자발적인)혁신입니다.

    조중동 등 11개 이상의 언론사들이 SNS뉴스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정확히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도입했습니다.

    지금처럼 닫힌 구조 안에서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게 힘듭니다.

    포털 중심으로 뉴스 생태계가 굳게 닫혀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젠 어느 누가 경쟁적 전략을 도입하더라도 구조적인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대부분 이용자의 변화에 대한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생태계' 안의 임계 수준이 굉장히 상승했습니다. 누군가가 부담해야 할 코스트가 너무 커져버린 겁니다.

    뉴스캐스트에 대한 옴부즈맨 항의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군소 언론이든 메이저이든 언론의 선정적인 낚시성 헤드라인으로 인해 뉴스 품질이 하락하고 있구요. 이용자들의 '뉴스 신뢰도'도 떨어져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네이버에 아쉬운 점은 이대로는 '안의 상황'에 접근하는 자체가 힘듭니다. 옴부즈맨의 경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로그인 하는 구조 자체가 폐쇄적입니다.

    ■ 김익현 아이뉴스24 글로벌리서치센터장

    (포털에 대한)기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언론사들의 비판은 충분히 수용할 만한 부분입니다.

    발제문 원고를 보면 뉴스캐스트 담론에서 수용자의 편익이 빠져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서로 자사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있는 거죠.

    겉으로 얘기하는 것과, 속으로 생각이 다릅니다. 당연히 논의가 겉돌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네이버와 언론이 공생해야 합니다. 공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하죠. 네이버와 언론사라는 이분법적인 측면이 아니라….

    또한 같은 언론사 끼리도 입장이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발제문의 전체적인 논지에는 찬성합니다.

    그럼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일단 모니터링 시스템은 발제자의 지적처럼 계속 필요하다고 봅니다.

    뉴스캐스트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선정성과 뉴스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낚시성 제목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니터링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현 시스템은 표면적으로 네이버 중심적으로 돌아간다는데 있습니다.

    어쨌든 제 3자에 의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플랫폼간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지적하는 것은 지양해야죠. 공생적인 부분에서 같이 가야 합니다.

    같이 가는 플랫폼이라면 참여의 폭을 넓히면서 책임성도 높이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발제자가 쓴 내용을 보면 뉴스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가 주목할 만 합니다. 개별사이트에 직접 들어가는 비율이 10%도 안돼요. 개별 언론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사안입니다. 개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낮아졌어요.

    미국에서도 50대 사이트에 한 달에 10번 이상 직접 방문하는 독자들이 10% 정도이고, 60% 이상은 포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뉴스캐스트를 공생적인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공적인 측면에서 봐야합니다.

    폐지같은 극단적인 변화는 수용자들에게 무책임한 처사일 뿐입니다.

    네이버는 '제목의 선정성' 정도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뉴스캐스트로 인해 뉴스 소비자들이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전향적이고도 적극적인 담론들을 생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서정아 머니투데이 크리에이티브미디어 유닛장(본부장)

    언론사들이 네이버란 포털사이트에 엄청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0여명이 매달려 있는 형국이죠.

    네이버 역시 많은 인력이 하루 종일 (뉴스캐스트를 위해)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만해도 아까운 10여명의 인력을 더욱 좋은 컨텐츠 생산에 활용하기보다 뉴스캐스트 관리·유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노출 있는 사진이나 혐오스러운 사진을 바꾸라는 연락이 네이버에서 오곤 합니다. 저희 편집국 외에 또 하나의 편집국이 등장한 거죠. 저희는 이렇게 이중삼중의 감시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시간 키워드 같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인턴까지 활용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해야할까요?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어느 누구도 감히 말할수 없고 깰수도 없고, 나혼자 깬다고 그렇게 될 수도 없는 일이고…. 회사 매출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언론사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네이버는 유통을 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불만인 점은 우리 수백명의 기자들이 노력한 기사를 헐값에 포털에 제공을 하고 포털은 이를 헐값에 사서 '도매급'으로 전시하는 데 있습니다.

    발제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갑과 을의 관계를 깨야 합니다.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보이네요. 갑과 을이 아니고 공생해는 관계가 돼야죠.

    이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뉴스캐스트를 운용하는 네이버에서 공생 방안을 내놓는 게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면 실시간 검색어…. 포털에서 손대기는 어려운 문제인데요. 과연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캐스트는 워낙 말이 많죠. 신규 매체가 과연 들어오느냐, 누가 들어오느냐 등등…. 차라리 아예 오픈형으로 한다든지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돼야 할 겁니다.

    저희 기자 중 어린 기자들은, 자기 기사를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서 보고 있어요. 이유를 물으니 네이버나 다음에 가면 댓글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댓글을 보기 위해 포털 같은, 남의 사이트에 가서 봐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차리리 댓글을 통합, 신문사 홈페이지와 포털 댓글을 함께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

    뉴스캐스트를 하게 된 철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토론 제의를 받았을때 2009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메이저 언론들이 온라인 뉴스를 서비스하는 구글을 향해 "신문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라고 비난했던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구글은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구글은 저널리즘을 도와야할 도덕적 책무를 갖고 있다"고 밝혀 구글 뉴스에 대한 철학을 드러낸 바 있죠.

    네이버의 뉴스 운영 철학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저널리즘의 기여도를 감안해야 합니다. 

    황폐화된 저널리즘에 대한 도덕적 책무가 있습니다. 네이버가 저널리즘과 같이 그려가기 위해서는 이런 논의를 해야 하고, 운영 철학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언론사를 전적으로 옹호하고 싶진 않습니다. 페이퍼 인력이 온라인으로 들어오면서, 뉴스캐스트를 통한 선정적이고 낚시성이 강한 기사들이 재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가? 대안을 찾기 위해선, 서로가 필요한 것들을 솔직하게 꺼내놔야 합니다.

    뉴스캐스트를 통해 언론은 돈을 벌고 있죠. 그러면 앞으로도 온라인 광고 수익이 떨어지면 안됩니다.

    네이버 입장에선 구글처럼 리포트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는 툴을 원할 겁니다. 건강한 뉴스를 편집함으로써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검색 결과,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는 선순환 구조가 바로 그것이죠. 정부 입김에 길들여지지 않는 신뢰성 있는 정보, 뉴스캐스트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접하고 유익한 광고들이 나오기를 바랄 겁니다.

    언론사는 뉴스캐스트라는 생태계를 통해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 생존할 수 있고, 네이버는 사용자들에게 좀더 쉽고 편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겁니다.

    비주류 언론사에 대해서도 기회를 줘야겠죠. 구글의 스포트라이트 처럼,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탐사보도나 특종, 깊이있는 오피니언을 별도로 노출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언론사들이 더 나은 퀄리티의 기사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그 툴안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일단 클릭한 이후 선정적인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광고를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현재 한국 언론의 역량으로는 이런 혐오광고를 완전히 들어내기가 힘듭니다. 새로운 광고 플랫폼들을 네이버와 언론사가 공동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이트 재단의 뉴스 챌린지(News Challenge)처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운용하고 있는 개발자와, 밖에 있는 전문 인력이 연계해 '뉴스 이노베이션 캠프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하는 겁니다. 네이버와 언론사가 손을 잡으면 간단한 일입니다.

    ■ 조연하 이화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교수

    네이버가 이용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합니다. 제 컴퓨터도 언제부터인가 포털사이트로 초기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털의 신속성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 방식에 대해선 불만이 많습니다.

    과연 언론사에 편집권을 이양했다고 해서 편집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상호 네트웍 차원에서 볼 때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에서 관여를 안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법률적으로는 뉴스캐스트에 대한 네이버의 책무가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하다고 봅니다.

    포털이 사회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포털의 온라인 뉴스서비스 툴을 갖고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를 작성·게재하면서 부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선정적인 기사 제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에는 포털 입장에서도 포털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실시 중인 기사 모니터링도 체계적으로 잘 진행돼야겠지만, 무엇보다 뉴스캐스트의 선정성과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포털과 언론사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사와, 다른 포털사이트의 기사들과는 광고 내용이 서로 다른데요. 발제문에서도 언급됐지만 뉴스 독자들에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가 전달되는 문제는 '뉴스 생태계' 측면에서도 시급히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 NHN 유봉석 뉴스팀장

    저희가 잘 하고 있어서 칭찬 받으러 나온 자리는 아닙니다.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며, 여러분께서 저희 쪽에 많은 숙제를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는 언론사와 상생하기 위해 뉴스캐스트란 앞마당을 내어드린 상태입니다.

    다만 뉴스캐스트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고 궁극적인 답도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비슷한 상생모델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 모델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만들고, 내용은 언론사가 채우고 있습니다. 당연히 상생관계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뉴스캐스트가 '트래픽 양산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에 진입한 언론사는 노출이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뉴스캐스트에 올라온 기사들이 점점 선정성 기사, 광고 기사, 낚시성 기사들로 대체 되면서 오늘같은 토론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뉴스캐스트의 동력 에너지는 충만한데요. '혁신'이든 '창조적 파괴'이든 네이버가 혼자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트래픽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전체 포털사이트 트래픽 중 언론사로 가는(누출되는) 비중은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수의 뉴스 매체들은 자사 트래픽 중 적게는 60~70%, 많게는 90% 이상이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뉴스캐스트 서비스는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포털이용자 쪽에서보면 적지 않은 불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현재 뉴스캐스트는 각 언론사가 스스로 '게이트 키핑'이 작동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9개 기사의 편집에 대한 게이트 키핑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네이버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 학부모 의견 제시(질문)

    아이들에게 네이버 뉴스를 통해 검색하라고 권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민망해서….

    앞으로 선정성이 없고 기사다운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에 비중을 실어주고 점수를 주는 게 어떨까요?

    언론사들이 자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혁신'이라는 것은 뭔가 비교치가 있어야 합니다. 독자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하구요.

    지금같은 선정적인 기사는 독자를 완전히 무시하는 일입니다.

    ■ 이동훈 배재대 미디어정보사회학과 교수

    이런 문제들에 대해 네이버가 좀더 많은 책임을 져야겠지요. 책임있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일단 저는 네이버에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비지니스 관점에서 이용자를 트래픽으로 착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들은 사람입니다.

    포털이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NHN 유봉석 뉴스팀장

    과연 어떤 것이 선정적이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물론 잘하는 매체에는 가산점을 주고 선정적인 매체에는 패널티를 부과할 수는 있습니다.

    그동안 뉴스캐스트를 시행해 오면서 3년 동안 쌓인 정량적 데이터가 있습니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이를 활용하는 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부 발제) 대구대학교 김도훈 신문방송학과 교수 

    뉴스캐스트 문제는 언론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컨텐츠의 위기죠. 언론에 대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왜 (네이버에 노출된)주요 언론을 보지 않고 다른 언론 기사를 보느냐? 한 마디로 기사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것입니다. 또한 네이버가 갖고 있는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클릭 경쟁입니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 오픈캐스트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뉴스가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 전에 뉴스컨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선거 방송 역시, 굉장히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뉴스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수가 언론의 본질적인 기능과는 달리, 상당히 많이 변질돼 있었습니다. 이는 당연히 지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저희 연구는 선정적인 기사들이 얼마나 많이 뉴스캐스트로 전달되는가에 대해선 논하지 않았습니다.

    뉴스캐스트를 통해 전달되는 기사들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뉴스 컨텐츠의 위기는 편향성의 위기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신문은 읽지도 않는다. 읽어도 신뢰가 안간다는 얘기가 왜 나왔겠습니까?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류 신문이나 방송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지금은 분초단위로 기사가 바뀌고, 네이버를 통해 기사 유통이 되는 구조입니다. 즉 지배구조가 종속 관계로 전락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죠.

    그러나 주류 언론이 과연 '언론 민주화'를 얘기할 자격이 있습니까?

    지금 언론민주화를 얘기하면서 주류 언론이 그럴 만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주요 뉴스의 결정은 이제 대중이 합니다.

    파워블로그의 몇몇 글을 보면 전문적인 식견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포털이 갖고 있는 특징은 '정보 백화점'이라는 겁니다. 블로그나 주류 언론들은 '정보 대리점' 같은 형국이다.

    나이키를 사 신기 위해 요즘은 대리점보다 백화점 등을 선호하죠.

    저널리즘은 공적인 책무가 따릅니다. 뉴스캐스트가 끝이 아니고 시작이 돼야 합니다.

    ■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네이버에 대한 과도한 집중성으로 온갖 쓰레기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정작 중요한 기사들이 가려지고 있죠.

    그렇다면 뉴스캐스트 이전 네이버는 어떠했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방송·신문 상위 10여개 매체들의 기사가 네이버 웹페이지 기사의 58%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사회 기사가 34.3%, 스포츠나 연예 기사들이 2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대단히 높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정치나 경제 기사들이 사라졌던 것이죠.

    네이버가 민감해 하는 뉴스는 다뤄지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네이버의 순 방문자수는 3천만명 이상을 헤아립니다.

    하루에 네이버에 들어오는 기사가 2만여개인데, 이를 네이버가 일일이 직접 편집한다는 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네이버에 고정 배치된 기사는 한 꼭지에 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여론의 편중 현상'이 유발될 소지가 있는거죠.

    네이버의 편집 방향에 따라 여론이 우르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가 (직접 편집하던)원점으로는 돌아갈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뉴스캐스트가 최선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독과점(포털시장)이 형성된 시장에선 부득이하지만 차선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 사이비언론들이 난무하면서 과연 그 신문들이 저널리즘을 지키고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선정적인 연예 가십성 기사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미디어오늘은 선정적인 편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언론사 자정 차원에서, 우수 언론사를 선정하고, 원칙을 지키는 언론사에게 어드벤티지를 주고 못하는 언론사에게 패널티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언론사 판이 있어 언론사 별로 각자 판을 다르게 운영하는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이제는 신문사 브랜드로 승부를 걸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매체를 뉴스캐스트에서 퇴출시키거나 새로운 매체를 가입시키는 일도 중요합니다. 좋은 언론사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주는 방식이 좋다고 봅니다.

    ■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온라인뉴스부장

    김동윤 교수님께서 뉴스캐스트의 제목과 실제 기사 본몬의 제목과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주셨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면기사의 경우 이미 전날에 기사가 생산됩니다. 따라서 뉴스캐스트는 지면기사의 실시간성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뉴스캐스트의 제목이 바뀐다는 점도 꼭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머니투데이 기자님께서 네이버 인기검색어 때문에 인턴 인력을 투입하고 계시다고 하셨는에 이런 것도 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영세한 인터넷 언론사는 가동할 인력도 없습니다.

    5년 전 네이버에 인기 검색어가 등장하면서 어뷰징 기사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사실 이 현상은 네이버가 언론사의 수익성 보존을 도와주기 위해 '아웃링크'를 시작하면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어뷰징은 동일한 기사를 제목만 살짝 수정해서 계속 올리는 방식입니다. 검색 상단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죠.

    물론 뉴스캐스트를 통해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저희 매체만의 특종 기사나 단독 기사를 뉴스캐스트를 통해서 많이 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순기능을 살리고 역기능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캐스트 초창기 1년은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선정성, 낚시성 기사들이 늘면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현상에는 뉴스캐스트 회원사가 대폭 늘어난 점도 한 몫했습니다. 뉴스캐스트 안에서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우리만 안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진 것이죠.

    최근 네이버 측의 모니터링 때문에 선정적인 기사들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뉴스 제목 뿐 아니라 광고에 대해서도 제제를 하고 있죠. 3시간 제외 조치 같은….

    이제는 뉴스캐스트 회원사간 모임을 만들어 스스로 자정 기능을 갖추는 일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최상국 슬로우뉴스 대표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모델입니다.

    한국의 저널리즘 환경을 이용, 웹 2.0과 이종교배를 해서 잘 만든 시스템입니다.

    포털이 뉴스 생산자에게 '앞마당'을 다 내어줬고, 독자들에게도 뉴스를 골라서 볼수 있게끔 설계 돼 있습니다.

    원래 기획대로 흘러갔다면 언론사는 퀄리티를 높이고 독자들은 적극적으로 기사를 찾아보고 했겠죠.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뉴스캐스트는 퀴즈 프로그램입니다. 뉴스 제목은 내용을 절대로 안 알려줍니다.

    기사 말미에 항상 왜? 헉? 같은 호기심을 끄는 말들이 나옵니다.

    물론 해외 언론을 봐도 구글 검색에 자주 노출시키기 위해 유수의 많은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많이 답니다.

    실제 본문 기사와 노출 제목을 다르게 쓰는 것은 기본이구요. 그래서 반드시 제목을 일치시켜야 하는 법도 없고, 이게 '나쁜 일'은 더더욱 아니죠.

    현재 현실을 보면 뉴스캐스트 폐지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시장이 흘러가는 대로 두면 당연한 결과만 초래됩니다.

    한국 언론의 수준은 이것밖에 안됩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운용하는 게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네이버와 매체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언론이라면, '어쩔수 없어도' 안하는 게 신문사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가 언론사의 눈치를 보느라 개선을 못하고 있어요.

    ■ 임종수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뉴스의 신뢰도도 중요하겠지만 매체의 신뢰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상태라면 매체에 대한 신뢰도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캐스트와 아웃링크방식, 이 방식들이 갖고 있는 정책, 이것은 다른 방식보다 클릭수에 더 민감한 정책입니다.

    이는 포털사이트가 정치적·사회적인 공공적인 책임과, 뉴스가 갖고 있는 공동의 이익들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겠다는 의지 아닙니까?

    네이버라는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는 시점에, 아웃링크 뉴스캐스트가 등장한 것은 책임성을 회피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포털의 매체적 특성도 학술적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보수냐, 다음이 진보냐 이렇게 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파트와 홈플러스를 이념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처럼 포털사이트에도 뉴스 뿐 아니라 다른 콘텐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념적인 면에서 포털은 '중도적인 저널리즘'을 갖고 있습니다.

    여타 포털에 비해 뉴스캐스트는 한차원 진일보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만, '포털저널리즘'은 윤리적인 문제, 저질의 문제, 시장 왜곡의 문제 같은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포털이 해결하지 않고서는 끊임없는 분쟁이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뉴스캐스트나 아웃링크 방식은 낚시성, 클릭 유도용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향후 뉴스캐스트 클릭수에 기대는 기존 저널리즘과, 포털이 갖고 있는 선정성을 통 크게 넘어서는게 중요합니다.

    ■ 윤영찬 NHN 미디어서비스 이사(실장)

    저희가 많은 욕을 먹다보니 왜 우리가 굳이 이런 서비스를 해야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뉴스캐스트를 오픈한지 3년 6개월이 됐습니다. 처음엔 언론사별 보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사들이 간판을 걸고 트래픽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육지책으로 언론사별 주제별 보기로 플랫폼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부분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시민 옴부즈맨 제도도 도입,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피로감도 함께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매번 트래픽 부담을 안고 계속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결국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냐는 중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선 뉴스캐스트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부분 폐지 자체는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그 부분은 저희도 유념을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정환 국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뉴스캐스트의 순기능을 살리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이미 마련된 생태계 자체를 우리가 마음대로 없앨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뉴스캐스트가 당초 저희가 의도한 바와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데, 저희 힘만으로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개선을 하려고 해도 언론사간 이해 관계가 너무나 다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묘약이라도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메인에는 매일 1천 5백만명 이상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중 뉴스캐스트 유니크 브라우저수는 8백만명에 달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뉴스캐스트를 저희들의 심장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캐스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이 생기면 저희가 그들의 입장을 어느 정도 대변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플랫폼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이같은 시장을 만든 사람으로서 일종의 '의무감(책임감)'도 갖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테니 여러분께서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습니다.

    여러분 의견을 구하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취재/정리 =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