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해 "새누리당, 총선 이후 오만해져…'박근혜 사당화'가 문제""정두언 부결, 대선에 영향" "5.16은 쿠데타" "정몽준-이재오, 잘 모시겠다"
  • ▲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데일리
    ▲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데일리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3일 "당이 지금 민주통합당에 비해 너무 '박근혜 대세론', '박근혜 독주'돼 있다"고 했다.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 지사는 "나라도 나가서 최선을 다해서 겨루고 승리를 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엄청난 대개혁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불쏘시개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당내 경쟁이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서 정치 경력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그래도 기대를 해 볼만한 후보가 나가야한다."

    "다 빠져버리면 그야말로 박근혜 전 대표만 커 보이고 우리 당은 작아진다고 보인다. … 정말 우리 당에 건전한 수레바퀴가 여러 개 있다. 하나의 수레바퀴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다. 그걸 보여드리고 싶다."

    김 지사는 "한국 정치 제도의 개혁을 위해서도 지사직을 버리는 것이 맞지 않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주지사가 주로 대통령이 많이 된다. 그런데 주지사가 주지사직을 버리고 대통령 나간 사람이 누가 있느냐."

    "(경남지사직은 포기한 김두관 후보와 관련) 저는 벌써 도지사를 6년째 하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2년밖에 안 했다. 도지사직을 버린다면 제가 버리기 더 좋다."

    "박근혜 전 대표도 똑같다. 지금 12월에 대통령 나오는 것을 다 알면서 5월에 국회의원에 또 취임했다. 이거 비판을 왜 안하느냐. 그러면서 우리 도지사와 단체장에 대해 왜 이런 비판을 하느냐."

    김 지사는 '5.16 군사혁명'에 대해 "본인들이 무슨 말을 붙이든 간에 쿠데타"라고 했다.

    "5.16은 우리말로는 군사혁명이라고 하지만 쿠데타다. 군사혁명이라는 말이나 쿠데타라는 말이나 특별한 차이가 없다."

    "쿠데타 주체들이 구국의 혁명이라고 말해야지 뭐라고 말하겠느냐. … 모든 쿠데타가 다 구국의 혁명이라고 그러지 나는 쿠데타다, 이렇게 말하고 쿠데타하는 사람이 있느냐."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정몽준-이재오 의원에 "두 분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경선제도 도입을 통해 공천권,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주로 행사한 공천권, 개인적인 사적 관계로 공천권을 행사한 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우리 3인이 일치했고 최선을 다했다. … 우리 정치개혁을 위해서 그 두 분과도 손을 잡고 또 필요하다면 박근혜 전 대표하고도 손을 잡고 한국정치 바꿔야한다. 한국 정당 바꿔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이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문제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다음에 지나치게 오만하게 됐다. 또 약속을 했으면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서 약속을 지켜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자기 당 의원은 빼고 무소속은 또 가결시키고…. 국민들이 볼 때 자기 개혁, 자기 헌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에 의해서 너무 당이 사당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건 사실 원내대표나 당대표가 책임지면 되는데 사사건건 모두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본다. 우리 당에 한 사람만 있고 나머지는 없는 이런 것들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