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조윤숙 제명 기다렸다가 신당권파 서기호에 의원직 양도
  •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비례대표)이 5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가 본회의에서 사퇴서를 통과시키면 다음 비례대표 순번인 서기호 전 판사(사진)가 이를 승계하게 된다.

    윤금순 의원은 이날 “부정부실 선거에 따른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이 드러난 뒤 즉각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신당권파 측의 권유에 따라 다음 의원직 승계자인 주사파 계열 구당권파 소속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가 제명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퇴를 유보해 왔다.

    조윤숙 후보는 최근 열린 중앙당기위원회에서 제명 절차가 마무리돼 비례대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사퇴한 윤금순 의원의 자리는 신당권파 측과 가까운 비례대표 후보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하게 됐다.

    서기호 전 판사는 ‘가카 빅엿’이란 표현으로 대통령을 조롱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후 근무평가에서 하위 2% 안에 들어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왔다.

    현역 의원의 회기 중 사퇴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오는 9일 열릴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당권파나 구당권파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비슷한 친북(親北)-종북(從北) 세력끼리 연일 헐뜯는 모습이 보기 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