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18일 제명 논의··· 이르면 19일 의결될 듯
  •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 박원석 의원(좌)과 구당권파 실세인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 박원석 의원(좌)과 구당권파 실세인 이석기 의원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18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구당권파 측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비례대표 ‘부실·부정’ 경선에 대한 당의 책임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당기위원회에서 두 의원 제명에 대한 처리 요청이 있어 18일 워크숍에서 심도 깊게 논의하고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일 당일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고 다음날 오전 열리는 의총에서 (제명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당권파 측이 워크숍에 불참할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참석을 기대하지만 제명이 만장일치 찬반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불참해도 처리는 될 것이다.”

    이는 19일 의총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의결 안건으로 올라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통합진보당 의총에는 전체 의원 13명 가운데 이석기, 김선동,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의원까지 구당권파 측 전원이 불참해 ‘반쪽 의총’으로 열렸다.

    신당권파 측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처리에 박차를 가하자 일각에서는 “그래봤자 똑같은 ‘종북-친북’ 세력인데 당권을 놓고 헐뜯고 싸우는 게 가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원석 원내대변인 역시 이석기 의원처럼 ‘애국가 부정’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 등에 군국주의 잔재 성격이 있다. 이걸 하지 않는다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