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자 아내 탈북해서 폭로!..상부 지시로 실적 채우려 일부러 죽였다고
  •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북한의 미녀응원단 중 일부가 비밀리에 사형됐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서약을 어긴 응원단 중 일부가 수용소에 갇혔다는 말은 예전에도 조심스럽게 나돌긴 했었으나 이처럼 사형을 당했다는 주장은 처음이어서 사회적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 한국에 방문했던 북한의 미녀응원단원.
    ▲ 한국에 방문했던 북한의 미녀응원단원.

    탈북자 김 모 씨는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녀 중 하나가 응원단원의 사형을 집행하던 사람의 아내였는데, 그녀는 "남편이 그 일로 인해 죄책감에 많이 시달려 무척 괴로워했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남편은 "당에서 지시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고.

    김 씨에 의하면 미녀응원단은 북한에 돌아가면 생활총화를 실시한다. 총화 이후, 일부는 수용소로 보내지며 그 중 몇 명은 북한정권의 지시하에 비밀사형에 처해진다.

  • ▲ 2003년 8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북한 -덴마크 배구경기를 관전하러온 북한 미녀응원단원들이 응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03년 8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북한 -덴마크 배구경기를 관전하러온 북한 미녀응원단원들이 응원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는 상부의 지시 때문에 실적을 채워야 하는 보위부가 갖은 모략과 핑계를 대며 일부를 수용소로 보내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명목하에 힘없는 집안의 자녀를 대상으로 사형이라는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북한 미녀응원단원이 되려면 출신성분도 따지지만 일단 외모가 출중해야 한다. 그래서 그 중 몇 명은 힘없는 집안의 자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이 숙청 1순위다."

  • ▲ 2003년 8월 24일 북측 미녀응원단원이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북한-프랑스전에서 우아한 동작으로 응원을 리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003년 8월 24일 북측 미녀응원단원이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북한-프랑스전에서 우아한 동작으로 응원을 리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미녀응원단은 고향으로 돌아간 후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은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에 따라 입조심을 하지만 교묘한 보위부의 유도신문에 걸려든다고 한다. 무조건 일정한 대상을 찾아 처벌해야만 하는 보위부의 처지에서도 어쩔 수 없기에 사회적으로 나약한 집안의 자녀를 중심으로 처벌한다는 것이다.

  • ▲ 2003년 8월 28일 예천진호양궁장에서 응원을 마친 북측응원단에 버스에 올라 경기장을 떠나며 한 학생에게 전할 메모지를 건네며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2003년 8월 28일 예천진호양궁장에서 응원을 마친 북측응원단에 버스에 올라 경기장을 떠나며 한 학생에게 전할 메모지를 건네며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후에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그리고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미녀응원단을 파견했었다. 그녀들이 보여준 밝은 미소 뒤에는 이렇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며 한반도의 하나를 상징하는 그녀들, 앞으로도 그녀들이 응원을 위해 한국에 파견된다면 찬성할 국민이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최초의 탈북자신문 뉴포커스 www.newfocus.co.kr = 뉴데일리 특약]

     

  • ▲ 28일 오후 경북 예천군 중앙고속도로 예천톨게이트 부근에서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이를 철거한뒤(위) 조심스럽게 들고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 28일 오후 경북 예천군 중앙고속도로 예천톨게이트 부근에서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이를 철거한뒤(위) 조심스럽게 들고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 ▲ 28일 오후 경북 예천군 중앙고속도로 예천톨게이트 부근에서 북한 응원단과 선수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이를 철거한뒤(위) 조심스럽게 들고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